항공업계 고사상태...대구 발착 항공편 중단, 출국 하늘길도 좁혀져
항공업계 고사상태...대구 발착 항공편 중단, 출국 하늘길도 좁혀져
  • 정혜원 기자
  • 승인 2020.02.24 12: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항공 본사. 사진. 구혜정 기자
대한항공 본사.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항공업계는 고사(枯死)상태에 놓였다. 국내 항공사들이 선제조치로 대구를 오가는 국내선 운항을 줄이고 있으며 이스라엘에서는 한국인의 입국을 거부하는 사태까지 이어졌다.

24일 오전 6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600명을 넘었고 지난 23일 오후 4시 기준 대구 지역 누적 확진자만 326명에 달한다. 대구 지역에서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는 사람들만 1200여명에 달하고 최근 대구를 방문했던 제주 군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1일 제주도는 대구와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을 줄이거나 일시 중단해 줄 것을 각 항공사에 요청하도록 국토부에 건의했다. 그러나 대구‧경북지역 중심으로 불만 여론이 거세져 발표 하루 만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페이스북에 대구 시민에 대한 사과의 글을 올리며 이를 전격 철회한 바 있다.

23일 정부는 감염병 위기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했으나 국토교통부는 국내선 운항 중단이나 축소를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 항공사들은 선제 조치 차원에서 제주~대구 노선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가장 먼저 23일 오전 11시 25분 제주발 대구행 항공편을 시작으로 다음달 28일까지 두 도시를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인천~대구 노선도 같은 기간 운항을 중단한다.

24일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이틀 간은 제주~대구 노선은 중지했으며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감안해 대구 발착 노선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측은 이미 예매가 이뤄진 항공편에 대해서는 전액 환불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제주~대구 노선을 운항중인 항공사는 대한항공을 포함해 제주항공, 아시나아항공,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 5곳이며 제주항공도 24일 오후 제주발 대구행 항공편부터 29일까지 엿새간 두 도시를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오늘 제주~대구 노선 항공편 (OZ8124/8125)을 취소하고 오전 시간대와 오후 각각 왕복 1회 운항을 한 뒤 25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운행을 중단한다. 

국내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한국 입국을 자제하고 있어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22일 오후 인천을 떠나 텔아비브 국제공항에 도착한 한국인을 이스라엘 당국이 입국을 금지시킨 바 있다. 정부가 감염병 위기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한 만큼 한국발 외국인 입국을 제한하거나 한국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국가들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바레인, 요르단이 한국인 입국을 금지했으며 바레인, 키리바시 등의 국가는 한국을 방문했던 외국인까지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발 입국자에게 일정기간 자가격리를 요구하거나 입국절차를 강화한 국가들은 마카오와 카타르, 브루나이, 영국, 투루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오만, 에티오피아, 우간다 등이다. 미국과 대만은 한국 여행 경보를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 발착을 취소하는 외국 항공사들도 나오기 시작했다. 타이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이용자 급감으로 싱가포르, 한국, 중국과 방콕 간의 항공기 운행을 완전 중단하거나 운항을 감축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태국 등 아세안 전역에 취항하는 저가항공사 에어아시아는 3월 6일부터 26일까지 기존 일 3회 운항하던 비행편을 일 2회로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24일 에어아시아 측은 인천~돈므앙(태국 방콕), 인천·부산·제주~쿠알라룸프르(말레이시아) 노선이 축소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지난주 티웨이 항공, 아시아나 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이 줄줄이 위기‧비상경영체제 돌입에 들어간다고 밝힌 후 에어부산도 24일 임원 전원 사표를 제출하면서 위기 타개 의지를 다졌다. 에어부산은 부서장도 자발적으로 임금의 10% 반납에 동참했고, 직원들은 자율적으로 주4일 근무·무급 30일 등의 휴직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항공업계는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을 시작으로 코로나19사태까지 연이은 악재 속에 위기 타개책을 고심하고 있지만 한국인 입국 금지 조치가 확산되면 항공편의 대부분 운항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돼 사실상 고사 상태에 놓일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정혜원 기자 won@mediasr.co.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주식회사 데일리임팩트
  • 제호 : 미디어SR
  • 등록번호 : 서울 아 02187
  • 등록연월일 : 2012-07-10
  • 발행일 : 2012-06-18
  • 사업자 등록번호 : 774-88-00676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영등포, 라00676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53-1 대오빌딩 5층
  • 대표전화 : 02-6713-3470
  • 대표자 : 전중연
  • 편집국장 : 김동원
  • 고문 : 이종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승균
  • 미디어SR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고충처리
  • 보도자료 수신처 : press@mediasr.co.kr
  • Copyright © 2020 미디어SR.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