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기준 COFIX. 자료. 은행연합회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COFIX(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하락함에 따라 이날부터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0.02%~0.06%p 내려갔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신한·KB국민·우리·NH농협 등 시중은행 신 잔액 기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전날 대비 0.02%p 하락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0.06%p 내렸다.

각 은행에 따르면 18일 기준 신한은행의 신 잔액 기준 금리는 2.70~4.36%, KB국민은행은 2.83~4.33%, 우리은행은 2.87~3.87%, NH농협은행은 2.61~4.22%이다.

신규 취급액 기준 금리는 더 큰 폭으로 내렸다. 이날 신한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금리는 전날 대비 0.06% 내려간 2.66~4.32%, KB국민은행은 2.75~4.25%, 우리은행은 2.94~3.94%, NH농협은행은 2.68~4.29%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 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고 전했다.

한편, 하나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매일 시장원가에 맞춰 변동되기 때문에 코픽스 인하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18일 기준 하나은행 신 잔액 기준 금리는 2.963~4.263%, 신규 취급액 기준 금리는 3.243~4.543%이다. 

시중은행이 일제히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내린 것은 전날 신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각각 0.02%p, 0.06%p 하락한 것을 반영한 결과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기업, 국민, 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 평균 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오르거나 내릴 때 이를 반영해 함께 변동된다.

시중은행들은 올해부터 적용되는 신 예대율 규제에 맞춰 예금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가계대출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지만, 시장금리의 지속적 하락에 따른 예금 금리 추가 인하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변경된 예대율 규제는 가계대출의 위험가중치를 15% 올리고 기업대출 가중치는 15% 낮춰 예대율을 100% 이내로 관리해야 한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18일 미디어SR에 "아무래도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은행 예·적금 금리도 낮아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면서 "물론 신 예대율 규제를 감안해야겠지만, 어느 정도 금리 인하는 필요하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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