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공공기관간 협업으로 가치 이상을 만든다. 캠코

# “BEF(부산 사회적경제 지원기금)라는 든든한 친구를 만나 직원을 추가로 고용하는 등 사업을 계속 키워나갈 자신감을 얻었다. (BEF)도움을 발판으로 삼아 좋은 서비스를 부산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대표 사회적 경제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 - BEF 1기 성장기(Scale-up) 금융지원 대상자 박OO 대표

# “BEF는 사회적 기업에 일회성 지원이 아닌 기업의 자생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친환경 사업을 이끌어 가는 선도적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큰 계기가 됐다” - BEF 2기 창업기(Start-up) 금융지원 대상자 송OO 대표

# ‘나라키움 청년창업허브’는 서울시 강남구에 작년 10월 개소한 복합 청년창업공간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가 한국정책방송원(KTV) 구사옥 7층 건물을 청년 벤처·창업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이 공간에서는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을 위해 층별로 혁신창업공간, 소셜벤처허브, 코이카 이노포트 등 협업기관 특성에 맞는 청년창업공간·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한국자산관리공사와 부산 8개 공공기관이 함께 조성한 사회적 경제 지원기금 수혜대상자들의 포부와 작년 개소한 청년창업지원센터에 대한 설명이다. 두 사업 모두 기금 및 국유재산 등 공공자산을 관리하는 자산관리공사의 대표적인 사회가치구현활동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는 금융회사 부실채권 인수·정리, 부실징후 기업 경영정상화 지원, 국유재산관리 및 체납조세 정리수행을 목적으로 1962년 설립된 금융위원회 산하 준정부기관이다. 캠코는 가계 재기 지원, 부실기업정상화 지원, 국유재산을 활용한 공공자산 가치창출 등 3가지 사업으로 가계·기업·공공자산의 사회·경제적 가치를 높여 금융산업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캠코는 매출액 6,791억 원, 종업원 1,700여 명으로 국내대표 ‘국가자산 종합관리기관’이다. 국가자산 종합관리기업이라는 이름에 맞게, 정부와 사회적 요구에 따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이 돋보인다. 2018년 2월 경영본부 아래 사회적 가치 실현 업무를 총괄하는 ‘사회적가치구현실’을 신설하고 실 아래 일자리창출부, 열린혁신팀 등 총 8개 부(팀)을 뒀다.

같은 해 7월 임직원 사전설명회, 실무자 워크숍 등 기관 내·외부 자문과 논의를 거쳐 ‘캠코형 사회적 가치 추진체계’를 수립했다. 캠코는 ‘공공서비스의 가치 혁신을 통한 공익 확대’를 목표로 두고, 추진과제를 고유 업무와 연계해 성과를 지표화 하는 등 체계적인 사회적 가치 실현 의지를 보였다.

캠코의 사회적 가치 추진 방향은 4가지로 정리된다. ▲ 사람 중심의 투명한 경영시스템 구현 ▲ 사회적 약자의 경제적 자립 기반 강화 ▲ 국·공유자산 가치혁신으로 국가 사회 기여확대 ▲ 상생 실천을 통한 지역발전 활성화다. 모두 캠코의 주업과 관련 있고, 업의 특성상 공공자산을 활용한 사업들이 대부분 이다. 국민연금공단과 마찬가지로 캠코 역시 기금을 관리하는 준정부기관이어서 사회적 가치 구현을 위한 예산 사용이 자유롭지 않다. 캠코는 제한된 예산사용에도 불구, 지역 내 다른 공공기관과의 연계와 협력으로 활동을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

 

캠코 사회적 가치 추진체계도 사진.한국자산관리공사

○ 공공자산으로 지역과 청년을 살린다

2015년 혁신도시 이전으로 부산에 정착한 캠코는 지역사회 내 기관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이 과정에서 국정추진과제 중 ‘사회적 경제 및 지역경제 활성화’가 혁신도시이전 공공기관의 책임이라 깨닫고 부산 공공기관들과 협력하는 방법을 모색했다. 이에 따라 캠코는 2017년 국내 최초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한 부산 사회적 경제 기금(Busan Embracement Fund For Social Economic Development /이하 BEF)조성을 주도했다. BEF는 부산광역시와 8개 부산지역 공공기관이 공동기금을 만들어 조성한 기금으로 부산 사회적 경제 기업들에게 금융, 경영컨설팅 등 다양한 형태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 협력으로 만드는 사회가치 – 부산 사회적경제 지원기금(BEF)

BEF는 조성 단계부터 참여기관 및 전문가들의 긴밀한 논의와 협업으로 마련됐다. 2017년 9월, 최초 6개 공공기관의 참여로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세부사업방안을 논의하고 학계 및 사회적 경제 전문가, 부산 내 사회적 경제 단체들과 함께 공동지원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당시 5년 간 50억 원 이상을 조성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2018년 2월에는 2개 기관(부산항만공사, 부산도시공사)이 기금조성에 합류했다. 같은 해 3월. 기금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전문 운용사를 선정했다. 부산에서 사회적 경제 기업 육성·교육 다수 경험이 있는 ‘사회적기업연구원’을 기금운용사로 선정하고 기금운영과 성과관리를 맡겼다.

BEF 추진체계도 사진. 한국자산관리공사

기금은 ▲ 사회적경제기업의 성장 단계별 맞춤형 금융지원 ▲ 인사·회계·법무 분야 경영컨설팅 지원 ▲ 사회적 경제 기업가 발굴·육성을 통해 창업지원 사업과 연계하는 인재육성 프로그램 운영 ▲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 지원 ▲ 사회적 경제 분야 혁신포럼 개최 등 사회적 경제 기업들이 주로 필요로 하는 금융지원과 컨설팅, 판로확대 지원을 위해 활용됐다.

특히 성장 단계별 맞춤형 금융지원은 지원 사업 중 사회적 기업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금융지원은 사회적 경제기업에 무이자 대출, 무상재원지원 등 크게 2가지 형태로 지원된다. 사회적 경제기업을 개업시기와 연매출에 따라 최초 창업팀, Start-up(창업기), Scale-Up (성장기)로 구분하고 지원형태와 지원 금액에 차등을 뒀다. 기금 조성 결과 2018년에는 7억 5,000만원 규모의 기금을 마련했다. 2019년도에는 기금규모를 확대해 10억 4,000만원을 조성, 2년 동안 총 52개 사회적 경제기업에 무이자 대출 및 재정지원을 제공했다.

이외에도 컨설팅 지원, 사회적 기업가육성사업, 부산 지역사회 비즈니스모델 창업지원, 박람회 참가를 통한 홍보 및 판로개척 지원 등 기금을 활용해 다각적으로 부산 사회적 경제 육성에 기여했다. 이러한 행보는 단순히 일회성 자금지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부산 사회적 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BEF의 의지가 돋보인다.

BEF는 2년간 기금운영으로 부산 사회적 경제 육성 및 대외적 측면에서 큰 성과를 얻었다. 부산 사회적 경제 육성 측면에서는 2019년 총 24개 기업이 금융지원을 받아 전년대비 매출액이 185%(18년 매출액 28.8억원)상승하고 고용은 12.3%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BEF모델이 확산 된 것도 큰 성과다. 작년부터 인천, 울산, 대구 등 각 지역에서 공공기관들 간 MOU를 맺거나 사회적 경제 활성화 기금을 출범하는 등 지역에서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공기관들의 협업 움직임이 눈에 띄게 확산됐다. BEF는 대표적인 공공기관 사회적 경제 활성화 협업모델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 12월에는 ‘2019년도 대한민국 일자리 유공 표창’을 수상했다.

○민·관 협업을 통한 창업공간의 모델을 만든다

캠코는 청년 벤처·창업지원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캠코는 청년창업수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국유재산을 활용한 민관협력 모델인 ‘나라키움 청년창업허브’(이하 청년창업허브)를 조성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해 ‘나라키움 역삼A빌딩’이라 불리는 이 건물은 캠코가 기획재정부의 위탁으로 개발해 발생한 수익을 국고로 귀속시키는 국유지 위탁개발사업으로 만들어졌다. 캠코는 2018년 8월 준공된 이 빌딩을 창업육성 및 투자기능을 갖춘 공유 오피스형 청년창업공간 ‘청년창업허브’로 조성했다.

7층 건물에 1,500평 규모로 최대 500여명 수용 가능한 청년창업허브는 개소 전부터 많은 협업기관들의 관심을 받았다. 2018년 11월 서울시·장학재단·공공상생연대기금과 센터 내 소셜벤처 창업지원을 위한 ‘서울소셜벤처허브센터’ 설립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2019년 6월에는 공유오피스기업 ㈜스파크플러스, 한국국제협력단(이하 코이카)과 업무협약을 맺고 예비·1인 창업자 및 벤처기업을 위한 ‘혁신창업공간’과 글로벌 청년인재의 취·창업 육성지원을 위한 공간 조성을 약속했다.

나라키움 청년창업허브 업무협약. 사진. 한국자산관리공사

협약 이후 2019년 10월 개소한 청년창업허브는 각층마다 협약기관들의 역량과 자원에 따라 테마가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건물 1층~2층과 6~7층은 ‘공유오피스형 창업공간’으로 공유오피스기업 ㈜스파크플러스가 입주기업 네트워킹 및 창업, 전용사무공간 및 회의실로 조성했다.

3층~4층은 캠코, 서울시, 한국장학재단, 공공상생연대기금이 함께 소셜벤처 스타트업 전용 사무공간과 창업공간인 ‘소셜벤처허브’로 활용하고 있다. 5층은 코이카에서 ‘코이카 이노포트’라는 공간으로 글로벌 청년인재, 예비·초기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창업지원과 개발협력분야사업 참여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청년창업허브에 입주한 청년창업자들은 창업관련교육 및 컨설팅 뿐만 아니라 임대료 감면, 공간조성 비용지원 등의 혜택을 받고 있다. 또한 센터 24시간 개방, 창업자들 간 교류 프로그램 등 창업자들 간의 정보공유 및 연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캠코는 청년창업허브를 통해 연간 400명 이상의 청년(예비)창업자, 스타트업, 벤처기업 등 창업지원 혜택을 제공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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