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본사. 사진. 김사민 기자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 4084억원을 기록하면서 지주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4일 하나금융그룹은 2019년 4분기 3672억원을 포함한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2조 4084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7.8%(1750억원) 증가했을 뿐 아니라 지난 2005년 지주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하나금융그룹 측은 "임금피크 특별퇴직금, 환율 상승에 따른 비화폐성 환차손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면서도 "그러나 일회성 비용이 명동사옥 매각익, 베트남 지분투자 관련 파생이익 등과 상쇄되면서 견조한 핵심이익 성장과 지속적인 자산건전성 제고 노력이 이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은 또한 대출자산의 증가와 IB부문 수수료 증대로 이자이익(5조 7737억원)과 수수료이익(2조 2565억원)을 합해 전년 대비 2.1%(1689억원) 증가한 8조 302억원의 그룹 누적 핵심이익을 달성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68%로, 2분기부터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이는 하나은행의 NIM이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인데, 하나은행 NIM은 1.54% 수준으로 유지되다가 지난해 3분기 1.47%로 하락했고, 4분기 1.41%까지 떨어졌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4일 미디어SR에 "작년에 기준금리가 두 차례 인하한 영향으로 NIM의 감소가 불가피했다"면서 "보수적인 관점에서 올해 기준금리가 한 차례 더 인하한다면 500~600억원의 이자이익 감소가 예상되므로, 그런 부분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경상이익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9년 말 그룹 자기자본순이익률(ROE)과 총자산순이익률(ROA)은 각각 8.78%와 0.60%를 기록해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50.7%로 전년 대비 1.5%p 개선돼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그룹 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94%, 11.95%를 기록해 전년 대비 하락했다. 이에 하나금융그룹은 기말배당 등 이벤트성 요인이 다수 발생해 보통주자본비율이 감소했으나, 향후 안정적인 이익을 시현하고 위험가중자산(RWA)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완만하게 회복할 것이라 내다봤다.
 
지난해 말 하나금융그룹 총자산은 540조 8630억원으로, 전년 말과 비교해 9.7%(47조 9,838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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