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아시아나항공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의 확산으로 국내 항공사들이 중국 노선을 줄이고 있다. 에어서울이 중국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 것을 시작으로 제주항공과 이스타 항공에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일부 중국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30일 아시아나항공은 미디어SR에 “우한폐렴 확산에 따라 전체 28개 노선 중 3개 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인천발 구이린·하이커우·창사 등 3개 노선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노선을 예약한 고객이 예약 취소·변경을 요청할 경우 환불·재발행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운행 재개 여부와 시점에 대해서는 우한폐렴 전개 양상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제주항공도 오늘부터 무안~장자제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제주항공은 지난 29일부터 무안~산야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면서 내달 1일부로는 부산~장자제, 인천~난퉁, 인천~산야, 인천~하이커우, 부산~장자제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총 6개 노선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우선 6월까지 운휴는 확정됐다”면서 “우한 폐렴이 운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지만 탑승객 수나 지역 선호도 등을 고려해 조정 필요성을 함께 반영했다”고 전했다.

지난 28일 에어서울이 인천에서 장자제와 린이(臨沂) 2개 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면서 이스타항공, 진에어 등도 중국 일부 노선의 운항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중국 노선을 보유한 국적 항공사 8곳은 우한폐렴이 확산됨에 따라 일주일새 22개의 중국 노선에 대해 운항 중단 조치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우한폐렴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과거 사스나 메르스 사태처럼 전체 여객수 감소로 이어진다면 항공업계에는 '직격탄'이나 마찬가지다. 실제 지난 2003년 3월 사스 사태가 확산된 뒤 인천공항 기준 국제선 여객 수송은 전년 대비 30~40% 가까이 감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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