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대표,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각사 제공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금투협회장 후보 숏리스트가 나재철·신성호·정기승 3파전으로 압축됐다. 금투협은 오는 20일 임시총회를 열어 차기 협회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9일 한국금융투자협회 후보추천위원회는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대표,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서재익 하나금융투자 전무에 대한 면접 심사 결과 나재철·신성호·정기승 3인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재익 하나금투 전무는 금투협회장 선거 최초로 CEO가 아닌 임원 출신이 출마해 주목을 받았지만 결국 심층 면접을 통과하지 못하고, 전현직 금융권 CEO로 구성된 경쟁 구도로 좁혀졌다.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은 1985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리테일, 홀세일, 기업금융 등 직무를 두루 경험하고 2012년부터 7년간 대신증권을 이끌고 있는 전통 증권맨이다. 대신증권의 수익원 다각화 등 체질 개선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대표는 1981년 대우증권 전신 삼보증권에 입사해 동부증권(현 DB금융투자)과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거쳐 우리선물(현 NH선물) 사장과 IBK투자증권 사장을 지냈다. 2008년 금투협 경영전략본부장을 역임한 협회 임원 출신으로 내부 사정에 밝다는 이점이 있다.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은 후보자 중 유일한 자산운용사 CEO 출신이다. 1978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장을 거쳐 아이엠투자증권(현 메리츠종금증권)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민관 금융기관을 두루 거친 인사다.

금투협 관계자는 9일 미디어SR에 "내일 이사회를 개최해 총회 소집일을 결정한다. 20일은 초안으로 올린 잠정 일자"라면서 "295개 정회원사에 협회비 분담률에 따라 차등적으로 의결권을 배분해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9일 기준 금투협 정회원사는 증권사 57개, 자산운용사 222개, 신탁회사 12개, 선물회사 4개, 총 295개사로 구성돼 있다. 자산운용사의 수가 월등히 많지만, 회원 총회 투표권의 40%만이 1사당 1표씩 행사하는 균등의결권으로 부여되며 나머지 60%는 협회비 분담률에 따라 차등적으로 행사하는 비례의결권으로 부여된다. 

최종 후보자는 오는 20일 열리는 회원 총회에서 과반수의 찬성을 받으면 차기 협회장에 선임되며, 임기는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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