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컴백 전쟁 '퀸덤' 제작발표회 현장.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김예슬 기자] '퀸덤'이 파이널 경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최후의 승자는 마마무였으나 참가 팀 모두가 값진 성과를 얻었다.

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방송된 Mnet '퀸덤' 최종회는 종편과 유료방송 가구 기준 최고 시청률 1.2%, 1539 타깃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방송에서는 러블리즈, 마마무, 박봄, AOA, (여자)아이들, 오마이걸의 파이널 컴백 무대가 담겼다. AOA는 신곡 '쏘리'(Sorry)를 통해 서부 영화 속 카우보이로 분하며 고난도 액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러블리즈는 신곡 '문라이트'(Moonlight)를 통해 아련한 감성과 춤선을 뽐냈으며 박봄은 '되돌릴 수 없는 돌아갈 수 없는 돌아갈 곳 없는'이라는 신곡으로 애절한 감정을 표현했다.

'콘셉트 요정'으로 통하는 오마이걸의 신곡 무대 역시 돋보였다. 신곡 '게릴라'를 통해 밧줄을 활용한 퍼포먼스와 각 잡힌 칼군무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자)아이들은 멤버 소연의 자작곡 '라이언'(LION)을 통해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웅장한 퍼포먼스로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뽐냈으며, 마마무는 신곡 '우린 결국 다시 만날 운명이었지'를 통해 보컬과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무대를 선사했다.

최종 우승은 마마무의 차지였다. 이에 대해 마마무 멤버들은 미디어SR에 직접 소감을 전했다. 솔라는 "'퀸덤'하면서 정말 많은 분들이 고생하셨다. 정말 수고많으셨고 제일 마음 졸이며 함께 해 준 우리 무무(팬클럽 명)들, 이 상은 우리 모두가 함께 이룬 '노력의 상'이라 생각한다"며 팬과 주변에 고마움을 표했고, 문별은 "부족한 우리를 채워주는건 무무들 밖에 없는것 같다. '퀸덤'을 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고, 여섯팀 모두 1위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휘인은 "너무 많은 관심과 사랑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마마무가 걸어갈 길에 많은 도움을 주신 것 같아 뜻깊은 시간들로 남을 것 같다"며 주변과 멤버들에 애정어린 메시지를 전했고, 화사는 "1위를 할 거라곤 예상도 못했고 또 제가 울 거라곤 상상도 못해서 그 상황이 너무 당황스럽다. 감사한 마음도 크지만 저도 모르게 그동안 맘 고생이 컸던 것 같다"면서 "정말 감사하다. 무무들에게도 감사와 사랑을 듬뿍 전한다"며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Mnet 경연 프로그램 '퀸덤' 최종회. 사진. 방송 화면 캡처

마마무 외에도 '퀸덤' 출연자 모두가 저마다의 강점과 끼를 펼치며 매 경연마다 '역대급'이라는 찬사를 듣는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 

AOA는 걸그룹의 통념을 파괴하는 '너나 해' 무대로 또 다른 전환점을 맞았으며, 주술사 콘셉트로 파격 변신을 시도했던 (여자)아이들의 '라타타'(LATATA), 색다른 편곡으로 큰 화제를 모은 오마이걸의 '데스티니'(Destiny) 등은 크게 회자되며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안정적인 보컬과 퍼포먼스로 최종 우승을 거머쥔 마마무 외에도 오마이걸은 '퀸덤'의 최대 수혜자라는 평을 받았고 AOA는 5인조 재편을 성공적으로 해냈으며, 러블리즈는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콘셉트를 시도해 스펙트럼을 넓혔고 박봄은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금 드러내는 등 모두가 '윈윈' 효과를 거뒀다.

'퀸덤'이 마련한 기회의 장에서 출연진들은 걸그룹 특유의 고착화된 이미지를 깨고 자신들의 한계를 돌파하는 등 색다른 재발견을 이뤄냈다. 모험이 가능해지자 파괴력 있는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던 것이다. 프레임이 부숴지고 다양한 시도가 가능해졌을 때, 즉 자신들이 걸그룹임을 규정하는 장치가 사라지고 나서야 비로소 이들은 자기자신을 내보일 수 있었다. 여자 아이돌을 비슷하게만 소비하는 가요계에 '퀸덤'이 남기는 의미는 이로써 더욱 명징해진다.

'퀸덤'에 대해 참가자들은 애착과 고마움을 전하기도. (여자)아이들 소연은 소속사를 통해 "멤버들과 함께 만들고 고민하는 시간 자체가 정말 의미 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저도 한걸음 더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하며 (여자)아이들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새 활동을 예고한 팀과 숨겨진 포인트를 알린 참가자도 있다. AOA 측은 약 1년 5개월 만에 컴백 준비에 돌입한다고 전하며 "11월 중 새 앨범을 발표한다"고 밝혀 기대를 모았고, 박봄 측은 '퀸덤'의 마지막 경연 곡에 그룹 투애니원(2NE1)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는 추측을 언급하며 "숨겨진 감상포인트로 생각해달라"고 귀띔, 또 다른 재미를 더했다.

한편 '퀸덤' 측은 파이널 생방송에서 투표 참관인 제도를 실시해 프로그램 및 각 기획사와 관련 없는 외부 참관인이 실시간 문자 투표 과정을 검수토록 했다. 최근 Mnet이 오디션 프로그램 조작 논란에 휩싸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만큼 새 제도 도입을 통해 공정성과 신뢰도를 높이고자 노력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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