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 KB국민은행장. (제공. KB국민은행)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내달 20일 허인 KB국민은행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KB금융지주는 조만간 차기 은행장 선임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빠르면 이달 내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열고 KB국민은행장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22일 미디어SR에 "지주 대추위에서 행장 후보를 추천하면 은행에서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최종 검증 후 주주총회에서 선임하는 절차를 거친다"면서 "행장 선임 일정 관련해서는 일체 정보가 없기 때문에 알 수 없다"고 전했다.
 
국민은행 관계자 역시 "CEO 인사 관련 부분은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꼈지만, 허 행장이 지난 2017년 10월 16일 국민은행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은행장으로 최종 선임된 지 한 달여 후인 11월 21일 정식으로 취임했기 때문에 이달 내 행장 선임 절차가 완료될 가능성이 높다.
 
KB금융지주 대추위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유석렬, 스튜어트 솔로몬, 정구환 등 사외이사 3인, 그리고 허 행장으로 구성돼 있다. 허 행장도 행장 후보군이기 때문에 이번 대추위에서는 제외된다.
 
지주 대추위에서 통상 1명의 행장 후보를 선정하면 국민은행 사외이사 전원이 참여하는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행추위)가 열려 행장 후보의 자격을 검증한다. 이후 주주총회에서 최종적으로 행장 선임이 결정된다.
 
다만 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지배구조내부규범을 개정해 행추위가 지주 대추위에서 선정한 후보를 주주총회에 추천하도록 했기 때문에 행장 선임에 윤 회장의 입김이 중요하게 작용하게 됐다.
 
이는 업계에서 허 행장의 무난한 연임을 점치는 이유 중 하나다. 허 행장은 윤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2년의 임기 동안 국민은행의 실적이 크게 향상돼 수익을 안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초 국민은행 총파업을 마무리하며 조직문화 확립에 기여하고, 디지털화를 혁신적으로 이끌었다는 점도 연임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허 행장은 "사람 중심의 디지털을 추구하겠다"면서,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MVNO 서비스 'Liiv M'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민은행장 후보군에는 허 행장을 비롯해 KB금융 계열사 CEO, 국민은행 부행장급 인사가 두루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 계열사 CEO 임기는 관례상 기본 2년에 1년 단위로 연장하는 구조라, 통상적으로 큰 문제가 없으면 첫 1년 연임은 무리 없이 성공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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