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코오롱생명과학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26일 오후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폐지 여부가 결정된다. 이에 따라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도 크게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코오롱티슈진이 결국 상장 폐지의 결말을 맞을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6일 코스닥시장 본부 기업심사위원회는 이날 2시 코오롱티슈진에 대한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를 열고 장 마감 이후 오후 5시 전후로 상장 폐지 여부를 공시한다. 장중 상장 폐지 결정이 공시될 경우 코오롱생명과학을 비롯한 코오롱 그룹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인보사 성분 변경으로 논란을 빚은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5월 28일 식약처가 인보사 허가 취소를 결정하면서 투자자 보호를 이유로 거래소로부터 매매거래 정지 조치가 내려졌으며, 지난달 5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됐다. 

코오롱티슈진은 사실상 인보사 외 별다른 수익원이 없는 회사이기 때문에 식약처의 인보사 판매 허가 취소 결정에 따라 상장 폐지가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하지만 오늘 기심위에서 상폐 결정이 난다고 해서 바로 폐지 수순을 밟는 건 아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26일 미디어SR에 "상장 폐지 결정이 나면 해당 법인에서 7일 이내에 이의 신청을 할 수 있고, 이의 신청 날짜로부터 15일 이내 코스닥시장위원회가 한 번 더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한다"라면서 "시장위원회에서 개선 기간을 부여하게 되면 케이스에 따라 실제 상장 폐지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장 2년의 개선 기간이 종료된 이후 다시 한번 기심위에서 상장적격성 여부를 심의하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상장 폐지가 확정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아있다.

한편 상장 유지 결정이 나면 매매거래 정지가 해제되고 바로 정상 거래가 가능하지만 업계에서는 인보사가 코오롱티슈진의 매출에 절대적인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상장 유지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 측이 식약처와의 소송을 통해 "고의적인 조작이나 은폐는 결코 없었다"라며 강력히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날 심사는 인보사 성분 변경에 고의성이 있었느냐와 함께 투자자에게 미친 영향을 중심적으로 살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오롱생명과학은 19950원(-4.55%)으로 하락 출발해 장중 한때 19000원까지 밀렸다가 24350원까지 치솟는 등 계속해서 등락을 거듭하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날 오후 14시 5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050원(+5.02%) 오른 21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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