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중독 질병 지정 점입가경...의학계 "지지"VS업계 "반대"
게임중독 질병 지정 점입가경...의학계 "지지"VS업계 "반대"
  • 권민수 기자
  • 승인 2019.06.1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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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픽사베이

의학계는 세계보건기구의 게임중독 질병코드 지정에 대 적극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대한예방의학회,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한국역학회 등 5개 단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사용장애(Gaming Disorder, 통상 게임중독) 질병코드 지정을 지지하며 소모적 공방을 멈추고 국내 적용절차를 진행할 것을 촉구한다는 성명을 10일 발표했다. 

더불어 WHO가 2014년부터 6대주 협력센터와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통해 2014년부터 관련 문제를 인지하고 뇌신경, 건강이상, 역학 연구결과 등을 수집해 질병개념화를 검토했다며 게임사용장애 질병코드 지정은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게임업계와 일부 정부부처 등에서 '새로운 건강문제에 대한 진단체계 등재라는 본질'과 무관한 '게임과 게임산업 전반의 가치에 대한 찬반'이라는 과장된 흑백논리에 근거한 소모적 공방을 주도하고 있는바 심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WHO가 게임중독을 질병코드로 지정함에 따라 게임업계와 문화체육관광부가 반발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앞서 게임업계가 "WHO의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50여 개의 장기추적연구와 1000편 이상의 뇌기능연구 등 확고한 과학적 근거에 의해 제안된 것"이라 반박했다. 

이들은 게임사용장애가 대다수의 건강한 게임사용자를 잠재적 환자로 낙인찍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게임사용장애는 알코올사용장애 와 같이 뇌 도파민 회로의 기능이상을 동반하며 심각한 일상생활 기능의 장애를 초래하는 실제 존재하는 질병상태로 효과적인 건강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질병코드 지정을 두고 의학계와 게임업계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게임업계는 수차례 성명 등을 발표하며 게임중독 질병코드 지정에 반대해왔다. 한국게임개발자협회 등 게임업계 5개 단체들은 10일 중독 진단 척도가 20년 전 개발된 인터넷 중독 진단 척도(IAT, 1988)라는 점 등을 들며 연구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게임은 좋은 것이지만 치료가 필요한 중독의 원인’이라는 중독정신 의학계의 해괴한 논리에 반대한다. 게임은 건전한 놀이이자 영화나 TV, 인터넷, 쇼핑, 레저 스포츠와 같은 취미여가 문화 중 하나일 뿐"이라 강조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11일 미디어SR에 "주요한 중독 질병인 술이나 담배와 비교했을 때 게임의 유해성이 학계에서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고 본다. 게임중독 질병코드 지정으로 게임업계가 입는 이미지 타격, 산업 축소를 고려하면 섣부른 결정이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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