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1차 회의 참석한 박능후 위원장(보건복지부 장관). 제공 : 보건복지부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오는 2월 1일 회의를 열고 대한항공·한진칼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 여부를 결정한다. 

31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 최고 의사결정 기구 기금운용위원회는 2월 1일 오전 8시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대한항공·한진칼에 대한 주주권을 행사 여부를 정한다.

수탁자책임전문위(이하 수탁위)가 29일 주주권 행사 여부를 결정한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그 시각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수탁위 요구에 따라 조양호 한진 회장 측과 만나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국민연금에 따르면 기금운용본부는 30일 수탁위 요구에 따라 경영진과 29일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지난 비공개 경영진 면담 후 진행경과 등을 문의했다.

이날 면담에서 한진 측은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컴플라이언스위원회 설치, 내부통제 강화 등 한진그룹 경영투명성과 소통 강화를 위한 조치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금운용본부는 해당 면담 사항을 기금위에 전달해 오는 1일 최종 주주권 행사 여부 결정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기금운용본부의 비공개 면담은 기관투자자와 회사 간 우호적 관계를 형성하고 기업 체질 개선을 통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스튜어드십 코드 정신에 부합하나 일부 전문가들은 때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책임투자 업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해외 연기금은 프렌들리하게(친근하게) 기업과 대화와 면담을 꾸준히 하고 요약 공시한다. 결렬되었을 때 경영진 압박하는 수단으로 표 대결에 나서는 것이다. 국민연금의 적극적이고 사전적인 조치가 미흡했다"고 비판했다.

실제 국민연금은 주주활동 중 공개 면담 요청에 대해서만 홈페이지를 통해 제한적으로 공시하고 있다. 해당 요청서로는 국민연금의 요구사항과 대한항공의 사후 조치 등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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