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본사 전경. 제공: 신한금융지주

금융위원회가 16일 오후 2시 정례회의에서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자회사 편입 승인 안건을 상정하기로 한 가운데 신한금융이 지배구조 리스크 관련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신한금융은 지난 9월 오렌지라이프 지분 인수를 확정하고 금융위원회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신한금융 지배구조와 사업계획을 검토한 후 금융위에 오렌지라이프 인수 안건을 상정했다.

그러나 지난 14일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이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에서 실형 선고를 받으면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역시 채용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어 금융권에서는 오렌지라이프 편입 승인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16일 미디어SR에 "앞서 7일 금융감독원 간담회에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마쳤고 신한금융 CEO 승계 프로세스 등 전반에 대한 자료를 전달한 상황이다. 이광구 은행장과 관련해 금융당국의 추가적 자료 요청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한금융은 지배구조 내부 규범에 따라 대표이사 회장의 업무 수행이 불가능할 경우 이사회에서 정하는 이사를 직무 대행으로 선정하고 이후 규정에 따라 회장 후보 추천위원회를 개최하여 후임자를 정식 선출한다"는 내부 규정이 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해당 규정을 7일 금감원에 보고했다.

신한금융은 오랜 기간 지주 회장과 은행장 갈등으로 지속해온 지배구조 리스크 해소를 위해 지난 12월 진옥동 신한금융 운영 담당 부사장을 행장으로 선임하고 주요 7개 자회사 CEO를 신규 선임하는 등 인적 쇄신을 해왔다.

2018년 3분기 기준 오렌지라이프의 자산은 32조원으로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하게 되면 자산 규모는 457조원에서 489조원으로 늘어나 자산 477조원인 KB금융지주를 제치고 국내 최대 종합금융사로 거듭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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