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말리부가 출고되고 있는 한국GM 부평공장. 제공 : 한국GM

한국GM이 노조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던 연구개발(R&D) 신설 법인을 천신만고 끝에 공식 출범했다. 

한국GM은 2일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는 이날 신설 법인 설립등기를 마치고 공식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한국GM 전체 인원 1만3000명 중 엔지니어링과 디자인 부문 인력 3000여 명이 신설 법인으로 소속이 변경됐다. 새 법인의 초대 대표이사로는 로베르토 렘펠 GM 수석 엔지니어가 선임됐다.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는 이날 출범식 등 공식 행사는 진행하지 않았다. 한국GM 생산직과 사무직을 비롯해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소속 직원들 대부분이 이번 주까지 휴가이기 때문에 시무식이나 경영진 신년 인사가 별도로 있지 않았다.

한국GM의 새 법인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는 미국 GM으로부터 배정받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신차 2종 관련 R&D 작업에 돌입한다. 경영정상화 계획에 따라 GM의 중점 연구개발 거점으로서 이들 모델에 대한 연구·개발과 생산을 주도하게 된다.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출범과 함께 중단됐던 신규 인력 채용도 다시 추진된다.

앞서, 한국GM은 지난해 7월 R&D 법인 설립 계획을 밝히면서 신규 차량개발 업무 수행을 위해 100명의 엔지니어를 채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신설 법인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자 관련 절차를 중단한 상태였다. 

한국GM 관계자는 2일 미디어SR에 "오늘부로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가 공식적으로 출범됐다"라며 "엔지니어들의 이동만 있는 등 업무적으로는 특별히 변경되는 것은 없지만, 신설법인이 생긴 만큼 더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할 계획이다. 조만간 신규 인력 채용도 있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한국GM은 법인 분리 작업을 마무리함에 따라 내수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 등 경영정상화에 다시 시동을 건다는 계획이다. 한국GM은 2018년 한 해 동안 총 46만2871대(완성차 기준 내수 9만3317대, 수출 36만955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8% 감소한 수치이다. 내수 판매는 창립 이래 최초로 연간 10만대 선이 붕괴됐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