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말리부가 출고되고 있는 한국GM 부평공장. 제공 : 한국GM

한국GM 연구법인 분할을 막기 위해 주주총회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산업은행이 입장을 바꿔 법인 분리에 찬성표를 던지면서 제동 걸렸던 법인 분리가 급물살을 타게됐다. 한국GM은 18일 주주총회를 열고 2대 주주인 산업은행에게 법인 분리 동의를 얻어 해당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와 관련 산업은행 관계자는 미디어SR "법인 분리에 대한 타당성 평가 결과 수익성 개선과 기업 가치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어 찬성 결정이 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추가 출자금 4천억원을 예정대로 지원하게 된다. 산업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신설법인을 GM의 준중형 SUV 개발거점으로 지정해 10년 간 유지한다는 내용이 합의 내용에 포함됐다.

신설법인 지엠테크니컬센터 코리아 주식회사는 자동차 부품에 관한 연구와 개발 사업을 전담하고 자동차 부품 생산과 정비 및 판매사업은 존속 법인이 맡게 된다.

한국GM 측은 이번 분할로 "존속 법인은 자동차 제조 및 판매사업을 신설법인은 자동차 엔지니어링과 디자인 용역사업에 집중함으로써 각 사업 특성에 맞는 전문적인 운영체계를 확립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GM 노조는 산업은행과 GM이 논의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배제한 것을 이유로 총파업을 포함한 강도 높은 투쟁으로 대응할 것을 예고했다.

노조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사업 타당성과 관련해 변화한 내용이 없는데 산업은행이 법인 분리에 찬성했다"며 "17일까지만 하더라도 당정이 포함된 법인 분리 논의 회의를 하기로 해놓고 일방적으로 회의를 연기하고 주주총회를 열어 찬성표를 던졌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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