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SKT·LGU+, 3만원 5G요금제 출시
SKT 5G요금제, 기존 43종서 49종 확대
LGU+, 청년·육아 대상 데이터 제공 늘려
스트리밍 플레이션 심화... OTT할인 제공

이통3사 로고. 사진. 각사
이통3사 로고. 사진. 각사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27일 나란히 3만원대 5G요금제를 출시했다. 최근 정부의 가계 통신비 인하 기조에 발맞춰 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하려는 행보다. 올초 KT가 최저 3만7000원대 5G요금제를 출시한 게 기폭제가 됐다.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이통3사간 요금제에 별반 큰 차이가 없다. 3만원대 최저 요금제라고 하지만 최저 구간 요금이 3만7000원으로 높게 책정된데다 데이터 제공량도 4~6기가바이트(GB) 수준으로 근소한 차이에 불과하다.   

다만 이용자에 따라 통신비 할인 외에 부가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할인 외에도 34세 이하 청년층이나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키우고 있는 육아 가정의 경우 데이터 추가 제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SKT·LGU+, 5G 최저 요금제 출시

27일 각 사에 따르면 SK텔레콤(SKT)과 LG유플러스는 이날 3만원대 5G요금제를 포함해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확대한 신규  요금제를 선보였다. 

SKT가 5G 요금제를 개편했다. /사진=SKT
SKT가 5G 요금제를 개편했다. /사진=SKT

먼저 SKT는 최저 3만9000원의 '컴팩트'를 내놨다. 기존 가장 저렴한 5G 요금제인 베이직(월4만9000원)보다 1만원 낮췄다. 앞서 나온 KT의 최저 요금인 5G 슬림보다 2000원 비싸지만 데이터 제공량은 6GB다. KT의 최저요금제에 적용된 4GB보다 2GB 더 많이 제공하는 셈이다. 

이외에도 SKT는 신규 컴팩트 요금제와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지만 월 요금은 낮춘 온라인 전용 5G 요금 2종과 청년 전용 요금제를 선보인다. 이중 월 2만7000원의 다이렉트 5G 27요금제는 컴팩트와 같은 6GB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34세 이하 고객 대상의 0청년 37 요금제도 6GB를 월 3만7000원에 이용할 수 있게 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월 요금 3만7000원에 데이터 5GB를 제공하는 '5G미니' 상품을 내놨다. KT의 최저 요금과 동일한 금액이지만 데이터 제공량이 다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타 통신사가 출시한 동일 금액 요금제 대비 1GB 더 많이 제공한다"라며 "현재 출시된 3만원대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하며 데이터 제공량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용패턴 따라 데이터 늘리고 OTT 할인 

SKT와 LG유플러스는 5G 최저 요금제 외에도 고객의 이용패턴을 고려한 다양한 부가 서비스 혜택을 마련했다. 최근 정부의 전환지원금 확대에 따라 번호이동 고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서비스 부가 개편을 통해 장기가입고객을 지키기 위한 전략이다. 

SKT는 기존 중저가 요금제와 0청년 요금제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한다. 기존 베이직(월 4만9000원)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기존 8GB에서 11GB로, 0청년 43(월 4만3000원)은 6GB에서 8GB로 늘렸다. 다음달 1일부터 별도 신청 없이 자동 적용된다.

또 요금제별로 월 3000원에 1~4GB의 추가 데이터를 1회 충전할 수 있게 했다. 이외에 SKT는 토종 OTT 웨이브 부가 서비스를 2000원 할인하고, 유튜브 프리미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요금제도 내놓았다. 이에 따라 SKT의 5G요금제는 기존 43종에서 49종으로 확대됐다. 

LG유플러스가 5G요금제를 개편했다. /사진=LGU+
LG유플러스가 5G요금제를 개편했다. /사진=LGU+

LG유플러스도 다음달 1일부터 5G 슬림+(월4만7000원)’의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6GB에서 9GB로 확대한다. 또 월 5만9000원에 24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5G베이직+ 상품을 내놓고 3~4만원대의 저렴한 5G 온라인 다이렉트 상품도 늘렸다. 

LG유플러스는 자사 구독플랫폼 유독을 통해 5G요금제 전 구간에 OTT 디즈니플러스(월9900원) 할인 혜택도 제공하는 한편 5G요금제 중 7만5000원 이상 이용 고객에게는 로밍 혜택을 신설했다. 이외에도 일반 요금제 대비 데이터 제공량이 50% 많은 유쓰 5G 요금제 가입연령 상한선을 기존 29세에서  34세로 변경하고 아동 육아가구 대상으로 데이터 10GB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전반적으로 고객의 가계통신비를 절감하면서 선택권을 확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요금제 개편 이외에도 중저가폰 출시 등 단말기 구매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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