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담당 올리버 샘슨, 벤츠∙장안車∙니오 출신
과거 4년간 현대차기아 외장디자인 담당키도
중국 담당 임승모, BMW∙지리車∙디디추싱 등 경험

올리버 샘슨 신임 기아유럽디자인센터장 상무.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올리버 샘슨 신임 기아유럽디자인센터장 상무.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데일리임팩트 김현일 기자] 기아가 유럽과 중국 완성차 디자인 담당으로 각각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와 비엠더블유(BMW) 출신의 디자인 전문가를 영입하고 각 시장 별 맞춤 디자인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기아는 26일 벤츠 및 중국 전기차 제조기업 니오(Nio) 등에서 디자인 경험을 두루 거친 올리버 샘슨(Oliver Samson) 디자이너를 기아유럽디자인센터장으로, 비엠더블유(BMW)와 지리(Geely)자동차 출신 임승모 디자이너를 기아중국디자인담당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발령일자는 오는 4월 1일 부이다.

샘슨 상무는 기아유럽디자인센터장으로서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를 담은 차세대 내·외장 디자인 개발을 주도할 예정이다.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기아는 그가 차별화된 디자인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샘슨 상무는 지난 2003년 현대차·기아 유럽디자인센터 외장 디자이너로 입사해 현대차 i20, 기아 씨드(Ceed) 쇼카 제작 등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2007년 메르세데스-벤츠로 자리를 옮겨, EQ 실버 애로우(Silver Arrow), 마이바흐(Maybach) SIX Coupe를 비롯해 A-class 세단, 비전 AMG GT6, F015 등 디자인 개발을 이끌었다.

2018년부터는 니오의 외장디자인담당으로서 ET5/ET7과 EC6 등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어 2022년 중국 장안자동차에서 혁신디자인 플랫폼실장을 맡아 다수의 디자인 프로젝트를 담당했다.

샘슨 상무는 “모빌리티 업계가 크게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 기아에 합류할 기회를 갖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기아의 유능한 디자이너들과 함께 디자인 개발 역량을 끌어올려 기아 디자인 가치가 증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임승모 신임 기아중국디자인담당 실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임승모 신임 기아중국디자인담당 실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임승모 기아중국디자인담당 실장은 중국에 특화된 맞춤형 디자인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영입됐다.

임 실장은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에서 미술을 전공, 독일 프로츠하임(Pforzheim) 대학에서 운송디자인 석사 자격을 취득했다. 2010년부터 BMW그룹에서 BMW i4, 4시리즈 등을 비롯해 비전 넥스트 100, 235i Racing 등 프로젝트에서 외장 디자인 부문을 담당했다.

이후 2022년에는 중국 차량 공유 서비스 디디추싱(DiDI Chuxing) 외장디자인담당으로서 새로운 전기차 브랜드와 관련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주도했으며, 2023년 지리자동차의 혁신디자인 총괄 리더를 맡아 선행과 양산을 아우르는 다양한 모델의 디자인 개발을 이끌었다.

임 실장은 “기아의 진보적인 디자인 철학 아래 미래 디자인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기아중국디자인이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라고 전했다.

기아의 디자인 개발을 총괄하는 카림 하비브(Karim Habib) 기아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은 “두 명의 뛰어난 디자인 인재 영입으로 기아 디자인은 보다 우수한 디자인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오퍼짓 유나이티드'라는 디자인 철학 아래 미래를 위한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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