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는 21일 서울 중구 소공로 포스트타워 10층에서 제6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신세계는 21일 서울 중구 소공로 포스트타워 10층에서 제6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데일리임팩트 이호영 기자] 신세계백화점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된 박주형 대표의 인사말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서울 중구 소공로 포스트타워에서 21일 열린 신세계 정기 주총에서는 안건으로 올랐던 박주형(대표이사)·허병훈(경영전략실 경영총괄) 사내이사 선임건, 허난설헌(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사외이사 선임건 등 5개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날 주총에서 정식 대표이사가 된 박주형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임원인사를 통해 내정된 인물로 그룹내 전략·재무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경영관리와 관광, 신사업 등 폭넓은 분야에서 쌓은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신세계 재무 안정성을 높이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적임자로 선택됐다는 후문이다.  

이날 주총에서 박 대표가 특히 강조한 것은 '콘텐츠 크리에이터'다. 

이날 오전 9시에 시작돼 30분 남짓 지나 끝난 67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했던 한 주주는 "오늘 박주형 대표가 언급한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인상적이었다.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날 박 대표는 주총 개회 전 인사말을 통해 "저희 신세계는 리테일 기업을 넘어 고객의 삶에 가치 있는 것을 제공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진화해가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그는 "다변화된 소비자 행태와 급변하는 트렌드에 맞춰 고객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는 혁신적인 콘텐츠를 생산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리테일업에 있어 외형 성장 못지 않게 손익 개선과 비용 구조의 효율화는 미래 경쟁력을 위해 필수적인 부분"이라며 "모든 사업 영역에서 손익과 효율 검증을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신성장 동력에 대한 밑그림도 제시했다. 그는 "부동산과 리테일을 결합한 '라이프 스타일 디벨로퍼'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신세계의 가치를 담은 복합 공간을 펼쳐나가고자 한다"면서 "리테일을 중심으로 엔터 등 다채로운 콘텐츠와 신세계의 브랜딩이 결합된 복합 공간을 구축해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깊이 파고드는 경험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에 더해 브이아이피(VIP) 콘텐츠와 공간 창출 등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가겠단 계획도 내놨다. 

현재 박 대표는 부동산업 등을 영위하는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도 겸직하고 있어 이에 대한 시너지가 가시화될 것이란 내외부 기대가 크다. 특히 박 대표는 온오프라인 업태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고객을 불러모을 정도의 매력적인 공간을 만드는 데 더욱 사활을 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최근 3년 동안 신세계 연매출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별도 기준으로 2021년 약 1조6716억원, 2022년 1조8657억원, 2023년 1조9118억원을 올린 것이다. 지난해(2023년)엔 강남점이 백화점 단일 점포로서는 국내 처음으로 연매출 3조원을 넘어서며 글로벌 1·2위 백화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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