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돈, '스톡옵션' 행사로 수십억 차익
먹튀 논란 촉발했는데도 CTO로 내정
준신위 "평판 리스크부터 해결" 권고

지난 2일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가 정신아 카카오대표 내정자와 회동을 가졌다. (왼쪽부터) 유병준 위원, 이영주 위원,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김소영 위원장, 안수현 위원, 김용진 위원, 이지운 위원. /사진=카카오 준신위 사무국
지난 2일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가 정신아 카카오대표 내정자와 회동을 가졌다. (왼쪽부터) 유병준 위원, 이영주 위원,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김소영 위원장, 안수현 위원, 김용진 위원, 이지운 위원. /사진=카카오 준신위 사무국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가 최근 일부 경영진 선임과 관련해 목소리를 냈다.

새로운 카카오를 이끌 리더십에 대한 기대가 높은 가운데 스톡옵션 논란 등 문제적 경영진을 재기용하자 공동체 안팎으로 불만이 가중되는 상황. 이를 만회할 방안을 찾으라고 카카오에 주문한 것이다.

14일 카카오 준신위는 최근의 신규 경영진 선임 논란과 관련해 본사에서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수립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준신위가 요구한 개선방안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일부 경영진 선임과 관련해 발생한 평판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것이고 향후 유사 평판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구축해 달라는 요청이다.

일부 경영진이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거론하고 있다.

최근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정 CTO를 본사 신임 CTO로 내정한다고 임직원 간담회에서 밝히자 공동체 안팎에서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서다. 정 CTO는 카카오뱅크 구축 초기 멤버로 기술적 역량이 입증됐지만 지난 2021년 8월 스톡옵션을 행사, 수십어원의 차익을 거둬 먹튀 논란을 일으켰다. 고강도 인적 쇄신을 기대하던 구성원들의 반발이 컸다.

준신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이번 권고는 카카오의 새 리더십이 사회의 눈높이에 맞춰 진행될 수 있도록 개선안을 마련하라는 뜻"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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