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구상 몰두..전우종·정준호 각자 대표 체제로

김신 SK증권 대표이사 사진제공 = SK증권
김신 SK증권 대표이사 사진제공 = SK증권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 지난 2014년부터 SK증권을 이끌어 온 김신 대표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SK증권은 기존 김신·전우종 각자대표체제에서 전우종·정준호 각자대표체제로 새롭게 바뀐다.

6일 SK증권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전우종 대표와 정준호 리스크관리본부장(CRO)을 신임 대표 후보로 추천했다. 이달 말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이사선임 안건을 통해 정 본부장과 전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같은 날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신임 대표이사로 추천 받은 정 본부장은 1966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공법학과를 졸업했다. 대신증권 IB1본부 팀장을 거쳐 SK증권에 입사한 후 전략기획실장, 홍콩 법인 디렉터 등을 맡았다.

이로써 2014년부터 SK증권을 맡아온 김신 대표는 11년 만에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다만 SK증권을 떠나지 않고 성장 전략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1963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후 1987년 쌍용증권에서 금융권 첫발을 뗐다. 이후 2004년 미래에셋증권 장외파생 팀장을 거쳐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사장, 현대증권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채권 운용 1세대로 채권 브로커 출신의 전문가다.

김 대표는 지난해까지 11년간 임기를 이어오면서 지난해 메리츠증권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최희문 메리츠금융그룹 부회장과 함께 증권가의 대표적인 장수 CEO로 알려져왔다.

SK증권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기업 밸류업을 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 발굴과 해외사업 개척을 위해 대승적인 판단을 한 것"이라며 "김 대표가 외형적으로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는 모양새지만 사실상 SK증권의 기후금융 등 신사업 구상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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