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700원 현금배당 등 주주환원 발표
경영진 현장점검 등 이미지 쇄신 나서
신규 수주 지난해 대비 81% 증가

 HDC현대산업개발 CI./ 사진 =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HDC현대산업개발 CI./ 사진 =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데일리임팩트 한나연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최익훈 대표이사의 지휘 아래 주주소통과 안전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개최해 주당 70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산 현금배당금 총액 규모는 449억원으로 밝혀졌다. 이 밖에도 향후 3개년 중장기 배당정책과 배당 기준일 변경 등의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공시를 통해 올부터 2026년까지 중장기배당정책에 따라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을 배당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배당 기준일을 당초 결산기 말에서 이사회가 정하는 날로 변경하기로 했다. 배당액이 확정된 후 배당 기준일을 정하겠다는 것이다.

HDC현산은 지난 2018년부터 배당 시행, 배당금 확대 등의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오는 28일 정기주주총회부터 전자투표를 도입,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아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주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최 대표는 회사 안정성 강화 및 ESG 경영 구축을 위해 지난 2022년 유병규·하원기 대표를 대신해 김회언 대표와 함께 선임됐다. HDC아이파크몰 대표 경험 등으로 전문 경영인이라 불리는 최 대표는 현재 김회언, 조태제 대표와 함께 3인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 중이다.

이어 지난달 안전·품질 경영 선포식을 개최해 우수 현장과 협력사 포상을 진행하고 안전품질위원회 출범도 강조했다. 특히 최 대표는 잠실 진주 재건축 현장을 직접 찾아 현장 안전 점검에 나서는 등 공사 현장 사고 등으로 한 차례 실추된 이미지 회복 및 경영시스템 쇄신에 앞장선 행보를 보였다.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진 =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최 대표의 이 같은 주주환원 및 이미지 회복 정책 확대는 올해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에서 비롯됐다는 의견이 있다. HDC현산은 올해 매출 전망을 4조2718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2.6%(1091억원) 증가한 수치다. 신규 수주 목표는 4조8529억원으로 지난해 실적(2조6784억원)보다 약 81% 높게 잡았다. 지난해 대비 신규 수주 목표를 보수적으로 책정한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행보와는 다른 모습이다.

올해 단독 시공 주택 물량으로는 총 1만3000여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중 광운대 역세권 사업은 올해 HDC현산이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다. 서울 노원구 광운대 역세권 부지에 오피스텔 및 복합시설을 짓는 이 대규모 복합 개발사업은 총사업비만 약 4조5000억원에 달한다. 프로젝트 전담 조직인 'H1 사업단'까지 꾸려 올해 착공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DC현산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 프로젝트 진행을 통해 개발사업을 비롯한 자체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건설은 사이클 사업이기에 업황이 턴어라운드하는 시점에서 의미 있는 주주환원은 기업 가치를 크게 상승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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