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엔화 투자 ETF 마이너스 수익률 기록해
기초지수 같아도 환 여부 따라 수익률 달라져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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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임팩트 최태호 기자] 일본 증시가 34년만의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연일 상승하면서 일본 테마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닛케이225 지수는 지난 8일 기준 3만6863.28을 기록했다. 지난달 34년만에 처음으로 3만5000선을 돌파한 뒤 상승 추세를 이어가면서 연내 역대 최고치(3만8915)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1년간 지수 상승률은 33.53%였다.

하지만 이같은 일본 증시 강세 속에서도 국내 상장된 일본 테마 ETF들의 경우 기초지수와 환헤지·노출 여부에 따라 수익률이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고치 목전인데...마이너스라고?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지난 1년간 수익률이 가장 낮았던 일본 테마 ETF는 인버스(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이 발생하는 상품) 제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일본엔선물’과 삼성자산운용의 ‘KODEX TSE일본리츠’였다. 두 상품의 수익률은 각각 –7%와 –3.3%였다.

증시 호황에도 이들 상품이 수익률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유는 지수 상승의 혜택을 직접적으로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TIGER 일본엔선물은 엔화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지난 1년간 엔/원화 환율은 6.9% 떨어졌다. KODEX TSE일본리츠는 도쿄거래소에 상장된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에 투자한다.

지수 같아도 ‘환’ 여부 따라 희비 엇갈려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일본 ETF는 레버리지 제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일본Nikkei225’였다. 해당 상품은 닛케이225지수를 기초지수로 시가총액이 큰 기업 포함 유동성이 높은 종목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1년 수익률은 37.44%로 1년 이상 상장된 일본 테마 ETF 중 유일하게 닛케이225의 상승률(33.53%)을 상회했다.

반면 마찬가지로 일본 닛케이225지수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운용의 ‘TIGER 일본니케이225’는 수익률은 26.68%로 지수 상승률을 상회하지 못했다. 두 상품이 수익률 차이를 보인 이유는 환헤지(환율의 영향을 피하는 것) 여부 때문이다.

ACE 일본Nikkei225 환헤지 상품이지만 TIGER 일본니케이225 환노출형(환율이 수익에 반영되는 상품)으로 수익률이 달라진 것.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해당 상품의 수익률이 좋았던 이유는 최근 엔화 약세가 환헤지형인 상품 수익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토픽스(TOPIX) 지수 ETF에서도 ‘환’ 여부에 따라 수익률이 달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일본TOPIX’의 수익률은 31.43%로 토픽스 지수 상승률(29.09%)을 상회했다. 반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일본TOPIX100’ 22.87%로 토픽스 100 지수 상승률(32.42%)을 하회했다. 마찬가지로 TIGER 일본TOPIX의 경우 환헤지형이지만 KODEX 일본TOPIX100은 환노출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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