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박세현 기자] 국내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이 자금세탁방지 동향 분석 세미나를 진행한데 이어 신한은행과 관련 내용을 공유했다고 18일 밝혔다.
코빗에 따르면 오세진 대표이사와 진창환 준법감시인, 자금세탁방지 부서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금융정보분석원(FIU) 발간 2022년 자금세탁 동향 리뷰 △2023년 코빗 자금세탁 동향 분석 및 우수 사례 소개 △코빗 의심거래보고(STR) 룰 운영 현황 등이 논의됐다.
FIU의 자금세탁 동향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의심거래 보고의 전제범죄(자금세탁에 선행하는 범죄)는 조세 포탈(31.7%), 사기/횡령/배임(24.6%), 기타(19.0%), 재산 국외 도피(12.6%), 사행행위(8.2%), 관세 포탈(3.9%) 등의 순으로 나타났는데 코빗이 FIU에 보고한 내용도 비슷했다.
코빗은 "FIU에 의심거래를 보고하는 각 금융회사의 의심거래 보고 방향과 코빗의 방향이 큰 틀에서 유사하다"면서 "다만 사행 행위 같은 일부 전제범죄에서는 FIU가 취합한 전제범죄보다 코빗의 보고가 낮다"고 밝혔다. 코빗은 이에 따라 향후 사행 행위를 포함한 더 다양한 전제범죄에 대한 거래 패턴을 분석하고 연구하기로 했다.
전제범죄(Predicate Offences)는 자금세탁에 선행하는 범죄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조세 포탈, 관세 포탈, 사기/횡령/배임 등이 이에 해당한다. 자금세탁 행위가 범죄로 성립되기 위해서는 자금세탁의 대상이 되는 자금이 전제범죄로부터 얻어진 불법자산이어야 한다.
이번 세미나는 코빗 자금세탁방지 전담 부서의 첫 간행물을 중심으로 진행됐는데 이 간행물에는 △STR 기본 현황 △주요 전제범죄의 특징 △2024년 코빗 STR 방향 △실제 STR 사례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코빗이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마친 2021년부터 최근 2년간의 STR 핵심 노하우도 담겨 있다.
코빗은 세미나가 끝난 뒤 신한은행 자금세탁방지 담당 디지털자산팀 관계자 등을 만나 지난해 코빗의 자금세탁 동향을 공유하고 올해 은행과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자체 제작한 가상자산 관련 주요 자금세탁 의심거래 참고 유형을 코빗에 공유하는 등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데일리임팩트에 “가상자산의 초국경성을 악용해 자금세탁 시도가 늘고 있는 만큼 가상자산거래소의 의심거래보고 업무 역량이 중요해졌다”며 “코빗은 신한은행과 지속적으로 협업하면서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건전하고 투명한 거래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코빗, 예금보험공사와 MOU...'가상자산 조사 프로세스 구축'
- 오세진 코빗 대표, 마약 근절 ‘노 엑시트' 캠페인 동참
- 코빗, 모바일 앱 9.0 업데이트..'고객 맞춤형 홈 화면 기능 제공'
- 코빗, ‘제17회 자금세탁방지의 날’ 금융위원장 표창 수상
- 코빗, 창사 첫 ‘가상자산 실전투자리그’ 개최..27일 시작
- 신한은행, ‘신한 SOHO사관학교 28기’ 개강
- 코빗, '가상자산 전망' 메사리 리포트 번역본 발간
- 신한은행, 5억유로 커버드본드 발행 성공
- '미술품 조각투자 지원'…신한銀, 열매컴퍼니와 업무협약 체결
- 코빗, ‘네이버인증서’ 도입..기념 이벤트 실시
- 코빗 리서치센터, "홍콩, 비트코인 ETF·스테이블코인 성과 예상"
- 코빗, 지정가 알림 출시 등 모바일 앱 기능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