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관련 공약 줄어드는 추세..주가부담 들어들 듯"

[데일리임팩트 최태호 기자] 4월 총선을 앞두고 대표적인 선거 관련주인 통신 3사의 주가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통신사 주가에 대한 선거 공약의 영향력이 줄어들면서 이전과 같은 큰 변동성은 없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21대 총선 당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3사가 선거 전 한달간 각각 11.9%, 9.3%, 7.5% 하락했다. 당시 직접적인 통신요금 인하 정책은 없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공공와이파이 확대, 미래통합당은 통신비 소득공제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보다 앞선 지난 2017년 19대 대통령 선거 때는 5월초 선거를 앞두고 통신 3사 주가가 한달간 작게는 1%대, 크게는 9%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 △월 1만1000원 기본료 페지 △선택약정요금할인 혜택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지난 19·20대 대선 당시 통신 3사와 코스피 변동. / 사진=신한투자증권
지난 19·20대 대선 당시 통신 3사와 코스피 변동. / 사진=신한투자증권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총선 전 점검’ 보고서를 통해 “총선에서 통신 인하 공약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총선, 대선 기간 통신업종의 주가 민감도도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2017년 선택약정 할인율이 상향된 이후에는 직접적인 통신비 인하 공약이 사라지고 통신비 관련 공약도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지난 대선에서는 이재명 후보만이 전국민 안심 데이터 도입을 주장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관련 정책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미 정부가 7월 구성한 ‘통신시장 경쟁촉진 TF’를 통해 많은 규제 방향을 제시해 ‘새로운 규제’가 등장해 투자심리가 악화될 가능성도 낮다”고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해 2월 통신시장 과점 해소와 경쟁촉진을 위한 특단의 대책 등을 지시한 바 있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월 TF를 구성해 △요금제 가입 제한 개선 △최저구간 요금제 신설 등 개편안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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