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통신서비스 품질 평가 발표
SKT 앞선 가운데 KT-LGU+ 간 각축전
LGU+, 서울과 인구밀집지역 통신 품질 높아

과기정통부가 지난 27일 이통3사 유무선 서비스 품질 평가를 발표했다. /사진= 과기정통부
과기정통부가 지난 27일 이통3사 유무선 서비스 품질 평가를 발표했다. /사진= 과기정통부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유·무선 통신 서비스 품질 평가에서 KT와 LGU+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품질평가에서 5G와 LTE 다운로드 속도는 전국 기준 KT가 높았지만 서울 등 인구 밀집 시설에서는 LG유플러스가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무선통신(MNO) 가입 회선 수에서 사상 처음으로 LG유플러스가 KT를 제친 가운데, 서비스 품질 개선 경쟁을 통해 2·3위 간 격차가 더 좁혀질지가 주목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 5G 서비스 품질 평가 결과가 최근 공개됐다. 이번 평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이용자에게 통신서비스 품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사업자 간 품질 개선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결과에서 눈길이 가는 점은 KT와 LG유플러스의 각축전이다. 전체적인 통신 서비스 커버리지나 품질 평가에서는 이통3사 중 1위인 SK텔레콤(SKT)의 선전이 두드러진 가운데 다양한 조사 항목에서 2위인 KT와 3위인 LG유플러스는 근소한 차이를 보여 비교되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LG유플러스의 경우 서울 등 유동인구가 밀집한 지역에서 5G 서비스 품질이 KT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놀이공원·대형병원·교통노선 등 180개 주요 시설을 대상으로 5G 접속 가능 비율을 조사한 결과 LG유플러스는 90% 이하로 낮은 수치를 기록한 서비스 미흡지역이 15개로 나타났다. 반면 KT의 경우 28개 시설에서 5G 전파 신호세기가 약해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SKT는 17개 였다.

서울지역 기준 다운로드 속도에서도 LG유플러스는 KT를 앞섰다. 5G 주파수 추가할당의 영향으로 LG유플러스의 5G 속도가 전년 대비 21.9% 향상됐기 때문이다. KT는 1076.71 메가비피에스(Mbps)를 기록한 반면 LG유플러스는 1099.79Mbps로 근소한 차이로 높았다. SKT는 1101.37 Mbps로 측정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주파수 추가 할당 외에도 망 투자 등 지속적인 품질 관리를 통해 5G 속도를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5G 통신서비스 적용 지역을 전국 규모로 확대했을 때는 KT의 서비스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이번 5G 서비스 품질 평가에서 서비스 미흡 지역이 9개에 그치며 LG유플러스(13개)나 SKT(10개)보다 높은 서비스 안정성을 보였다. 5G 서비스 품질 미흡 지역이란 단말기가 5G망에 잘 연결되지 않거나, 연결이 되더라도 저속으로 서비스되는 등 통신 품질이 낮은 지역을 뜻한다.

이외에 5G 다운로드 전송속도 역시 KT가 948.88 Mbps 를 기록해 LG유플러스(881.00 Mbps)를 앞섰다. SKT는 987.54 Mbps 로 이통3사 중 가장 높았다. 

이번 5G 서비스 품질 조사 결과 1위를 제외하고 2-3위 통신사업자 간 품질 격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며 향후 통신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지난 9월 무선통신(MNO)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KT를 앞섰다. 10월에도 사물인터넷(IoT) 회선을 다량 확보하며 KT와 격차를 더 벌려가고 있는 추세다. 다만 아직 사람 대상의 휴대폰 가입자 순위는 KT가 1357만7000개로 LG유플러스(1099만7782개)를 크게 추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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