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투자·운용보수 낮은 ETF 성장 가팔라
운용사별 주요 추천 ETF는 '배당·반도체주'
원자력·빅테크·방산 등 테마 ETF도 포함

국내 5대 주요 자산운용사 추천 ETF 디자인 = 김민영 팀장
국내 5대 주요 자산운용사 추천 ETF 디자인 = 김민영 팀장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 추석 연휴기간 자녀들이 받은 용돈을 투자할 만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는 뭐가 있을까.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F 운용액은 108조7915억원으로 연초(78조8962억원)대비 약 38% 증가했다.

운용업계에서는 ETF가 주목 받는 이유로 코로나 이후 비대면 투자 확대에 따른 공모 펀드 부진과 함께, 소액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하고 일반 펀드보다 운용보수가 낮다는 장점을 꼽았다. 

데일리임팩트가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5곳에서 아이들의 여윳돈으로 투자할 만한 ETF를 추천 받았다. 이중 3곳은 중장기 투자 상품으로 배당과 반도체주를 담은 ETF를 추천했다.

삼성자산운용, Kodex24-12은행채(AA+이상)액티브·Kodex미국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

삼성자산운용은 Kodex 24-12은행채(AA+이상)액티브ETF와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등 액티브 ETF를 추천했다.

액티브 ETF란 특정 기초 지수의 성과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지수 초과 수익률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운용보수가 패시브 ETF보다 높지만, 운용역 역량에 따라 하락장에서도 추가 수익을 낼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Kodex 24-12은행채(AA+이상)액티브ETF는 소액으로 만기 1년짜리 국내 최고 신용등급(AAA) 은행채에 투자해 만기 시점에 예금처럼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ETF다. 만기는 2024년 12월으로, 만기 기대 수익률(YTM)은 연 3.99%다. ETF 만기시점이 되면 자동으로 환매가 되고 그간 쌓여온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이 ETF는 만기 이전이라도 채권처럼 매도해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금리 상승기에 투자하면  높은 이자수익과 함께 향후 채권금리 하락(채권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까지 거둘 수 있다. 지난달 12일 상장했으며, 이후 한달 만에 3712억원의 순자산이 유입됐다.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액티브 ETF는 미국 시장 대표지수 S&P500 지수에 속한 IT, 금융, 헬스케어, 소비재 등 우량 배당성장주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최근 금리 상승에 따라 은행주 주가가 양호하고 불안정한 시장에서 배당 수익을 노리는 움직임이 있어 고배당주 선호현상이 보인다.

이 ETF는 월단위로 배당금을 지급해 꾸준한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는 월배당 ETF다. 시장 상황에 따라 개별 종목 중 일부를 선별해 탄력적으로 콜옵션 매도(커버드콜)을 적용하고 있어, 배당성장주의 안정적인 시세 차익과 상대적으로 더 많은 월배당금을 얻어갈 수 있다. 

또한 상장 이후 연평균 6% 수준의 분배금도 지급하고 있으며, 1억원을 투자할 경우 월평균 약 50만원 정도를 지급받는다. 수익률도 양호한 편이다. 지난 2022년 9월 27일 상장 후 최근 3개월 수익률 2.42%, 6개월 7.78%, 1년 5.75%의 성과를 냈다. 

미래에셋운용, TIGER글로벌혁신블루칩TOP10·TIGERFn반도체TOP10 ETF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과 TIGER Fn반도체TOP10 ETF를 추천했다.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은 △AI&빅데이터 △반도체 △차세대 모빌리티&그린에너지 △헬스케어&바이오테크 등 4가지 테마의 10대 블루칩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상품이다.

블루칩 기업이란 건전한 재무구조, 안정성, 수익성을 갖춘 초대형 우량주를 의미하며, 이들은 업종별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로, 강세장에서는 시장 상승을 견인하고 약세장에서는 변동성이 낮다는 특징이 있다.

이 ETF의 기초지수는 ‘Mirae Asset Global Innovative Bluechip Top10 Index'이며, 'AI&빅데이터’ 테마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반도체 테마에는 AI 반도체 선두주자 ‘엔비디아’와 글로벌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를 포함된다.

TIGER Fn반도체TOP10는 국내 반도체 투자 ETF 중 최대 규모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 상위 10개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챗GPT’의 대표 수혜 ETF로 주목받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이 발전하면서 반도체 제품 수요도 증가하기에 중장기 투자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KB자산운용, KBSTAR 글로벌원자력iSelect·KBSTAR 미국S&P배당킹ETF

KBSTAR 글로벌원자력iSelect ETF은 국내외 원자력 사업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우라늄 가격 상승 등 원자력 산업이 고개들면서 주목 받고 있다.  

이 상품은 원자력 분야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 기업에 투자하는 ETF로 원전 밸류체인 관련 국내기업과(30%) 및 글로벌기업(70%)에 투자한다. 

추종하는 지수는 ‘iSelect 글로벌 원자력 지수’다. 원전 관련 기업 중 시가총액이 1억 달러 이상이면서 60일 평균 거래대금이 30만 달러 이상인 유동성이 확보된 기업에 투자한다. 원전 밸류체인은 원재료인 우라늄 관련 기업, 발전 기업, 서비스 기업(원전 설계, 정비 등)으로 구분된다. 

연초 이후 수익률 40%를 기록하면서, 국내 원자력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여주기도 했다. 

KBSTAR미국S&P배당킹ETF는 50년 이상 배당을 늘린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국내최초 글로벌 배당 황제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투자 종목의 100%가 분기 배당금을 지급해 안정적인 월배당이 가능한 월분배형 ETF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1500지수에 포함된 기업 중 존슨앤드존슨·코카콜라·P&G 등 미국 내 최소 50년 이상 배당 성장을 지속한 기업 중 유동성 조건을 만족시키는 35개 기업에  투자한다. 

고배당주의 상대적으로 높은 변동성과 배당 삭감 가능성 등을 고려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핵심 자산으로, 분산투자 수단으로 활용하기 적합하다. 

한국투자운용, ACE글로벌반도체TOP4Plus SOLACTIVE·ACE미국빅테크TOP7 Plus ETF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여윳돈이 생기면 투자할 만한 상품으로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와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 를 권했다.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는 반도체 관련 4개 세부섹터 대표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이 ETF는 반도체 세부 섹터 4개(△메모리 △비메모리 △반도체 장비 △파운드리) 대표기업에 약 80%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종목은 4곳은 △삼성전자 △엔비디아 △ASML홀딩 △TSMC 등이며 현재 해당 종목들의 비중은 81.19%다. 이들 외 나머지 약 20%는 AMD와 브로드컴 등 반도체 산업 내 시가총액 기준 상위 6개 종목을 담고 있다.

이 ETF는 국내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중  연초 이후 수익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실제 ETF 수익률은 6개월 12.93%, 연초 대비 39.4%로 나타났다.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는 우수한 브랜드 파워, M&A 등으로 기술발전을 선도해 나갈 유망 기업 7개를 선정해 투자하는 ETF다. 인공지능·양자 컴퓨팅·클라우드·전기차 등 미래 핵심 기술 성장에 수혜를 볼 수 있는 상품이다.

미국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된 빅테크 기업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 투자한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도 7개 종목의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것이 특징이다. 7개 종목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플랫폼스로, 이들 종목의 ETF 내 비중은 95%에 달한다.

한화자산운용, ARIRANG 고배당주·ARIRANG K방산Fn ETF

한화자산운용도 명절 재테크 수단으로 자사 배당주 ETF인 'ARIRANG 고배당'주를 추천했다.

추종지수는 FnGuide 고배당주지수로, 유동시가총액 상위 200 종목 중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상위 30종목을 선별해 지수를 산출한다. 이 ETF는 6%를 상회하는 분배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주요 보유 종목으로는 기업은행, KB금융, 우리금융지주, JB금융지주 등이 포함되는 등 금융섹터 비중이 60%이상으로 가장 높다.

배당주의 배당금 상승 기대감과 더불어 주가까지 양호한 흐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25일 기준 운용규모는 1820억원에 달한다. 수익률은 최근 1개월 6.47%, 최근 3개월 7.82%의 상승을 기록했다.

ARIRANG K방산Fn는 국내 방위산업에 투자하는 ETF다. 지속되는 미·중 갈등과 계속되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자주 국방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방산주가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ETF 내 주요 종목으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KAI)등이 있다.

해당 종목들은 지난해 124억 달러(16조4800억원)규모 무기 수출 계약을 한 해당 종목들은 올 하반기 폴란드 2차 계약을 앞두고 있으며 호주, 인도, 동남아시아 등 수출 대상국 다변화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어 국내 방산기업의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최근 호주 장갑차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폴란드 외의 국가에서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배당금을 지급받을 때마다 재투자를 반복하는 배당주나 성장세가 기대되는 반도체주는 5년 이상 장기투자에 적합하다"며 "빅테크 등 미래 산업 트렌드에 맞는 업종의 글로벌 대표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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