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중국 여행사 130명이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을 방문했다.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지난 6일 중국 여행사 130명이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을 방문했다.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데일리임팩트 이호영 기자] 중국이 지난 달 자국민 한국행 단체 관광을 풀었지만, 곧바로 중국인 여행객 증가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 단체 여행 상품 개발 등이 선행돼야 하면서다. 

7일 업계 등에 따르면 6일 이 같은 단체 여행 상품 구성을 위해 중국 여행사들이 롯데·신세계면세점을 방문하면서 업계에선 중국인 관광객 방한이 조만간 본격화하리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날인 6일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에 중국 등지 여행사 종사자들이 찾았다. 중국인 방문객은 130명으로 중국 산동 등 주요 지역 100여 개의 여행사로 구성됐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이들은 자국민 한국 여행 상품을 개발하려고 방한했다"며 "한국은 물론 신세계면세점의 여러 입점 브랜드, 체험 콘텐츠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은 브랜드뿐 아니라 쇼핑 환경과 아트 콘텐츠를 자신하고 있다. 특히 K 팝 뮤직 비디오가 상영되는 미디어 파사드와 예술 작품이 있는 10층 아이코닉 존은 인스타그래머블하다. 중국 MZ 세대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 뷰티는 명동점 기준 업계 최다인 231개다. 설화수·후 등 빅 브랜드뿐 아니라 템버린즈·라쥬란·조선미녀·마녀공장 등도 입점해 있다. MLB·젠틀몬스터·널디 이외 마르헨제이·아카이브 앱크·안다르도 업계 단독으로 유치했다. 

이들 중국 여행사 종사자들은 면세점을 비롯해 한국의 쇼핑 트렌드, 숙박, 볼거리, 교통 편의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확인하고 이용 후 상품에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면세점은 동남아 시장도 놓치지 않는다. 관광 시장이 활성화할 내년(2024년)을 대비해 베트남 주요 여행사를 초청, 국내 팸투어를 진행한다. 이번에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에서 55명의 여행사 종사자도 왔다. 무엇보다 이들은 최근에 연 '스페이스 오브 비티에스(SPACE OF BTS)'를 둘러보기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여행사 대표단 130명은 6일 롯데면세점 명동본점도 방문했다. 이에 앞서 이들은 인천 강화도와 서울 시내, 파주 임진각 등 2박 3일 일정의 사전 답사를 거쳤다. 명동본점을 방문한 6일엔 매장과 편의 시설 등을 둘러보고 면세 쇼핑에 나섰다. 

이번 대표단은 중국여행업협회와 해협국제여행사 등 여행사 관계자들로 구성됐는데, 국내 포시즌 여행사 초청으로 방한했다. 

두시엔중 중국여행업협회장은 "중국 아웃바운드 관광업계는 방한 상품 기획과 여행객 모집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며 "한국은 면세점과 로드숍 등 쇼핑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맛집과 볼거리 등 콘텐츠가 풍부해 중국에서 손꼽히는 여행지"라고 전했다. 

남궁표 롯데면세점 판촉부문장은 "중국이 황금 연휴를 앞두고 있고, 정부가 최근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해 인센티브를 확대함에 따라 유커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에 나설 예정으로 혜택 등을 넓혀 차별화한 면세 쇼핑을 경험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5일엔 국내에서 활동 중인 중국어 가이드 200여 명을 초청해 설명회도 열었다. 이를 통해 롯데면세점과 롯데호텔, 롯데월드 등 계열사가 보유한 쇼핑‧관광 인프라도 소개했다. 설명회장에서 LG생활건강 '후' 등 주요 브랜드 관계자가 직접 제품을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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