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 규모 국립심뇌혈관연구소 확정…오송·대구경북과 3대 축
[전남=데일리임팩트 최병희 기자] 전남도는 1천억원 규모의 국립심뇌혈관연구소의 장성 설립이 확정돼 충북 오송 생명과학단지,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와 함께 장성이 국가 보건의료 기반산업의 3대 축을 완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심혈관질환은 중풍,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 등으로 전세계 사망원인 1위다. 국내에선 암에 이어 심장질환이 2위, 뇌혈관질환이 4위를 차지하면서 2015년 기준 사회·경제적 비용만 20조 원에 달했다.
하지만 국가 차원의 연구기관이 있는 미국(국립심폐혈액연구소), 일본(국립순환기병센터 )등과는 달리 국내에는 전담 연구·관리조직이 없었다.
전남도는 2007년부터 연구소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 토론회 등을 통해 연구기관 설치의 당위성과 시급성을 중앙부처에 지속해서 건의했다. 그 결과 2016년 ‘심뇌혈관질환관리법’이 제정됐고, 2018년 대통령 지역균형발전 공약사업에 포함돼 마침내 지난 7월, 16년 만에 연구소의 장성 설립이 확정됐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질병관리청장을 면담·건의, 이 결정에 큰 기여를 했음은 물론이다.
국립심뇌혈관연구소는 국가 연구기관으로 1천1억 원을 전액 국비로 추진하며 장성 남면 일원 약 1만 9천800㎡ 규모로 설립된다. 지난해 확보한 25억 원으로 기본조사 설계 등을 완료하고 2024년 부지 매입과 조성공사를 본격 시작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국립심뇌혈관연구소는 국가 심뇌혈관질환 연구개발(R&D) 역량을 결집하는 지휘본부, 현안·미래 이슈에 대응할 혁신적인 연구 성과 창출, 연구 기반시설 구축 및 활용성 확대 등 국가자원의 공익적 가치를 높이는 국립 연구기관 역할을 하게 된다.
심뇌혈관질환 예방 관리체계를 구축해 관련 의료비 완화, 기초연구 역량 확보와 첨단 의료산업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또한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국가적 예방관리, 대응 및 극복 연구를 전담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한국개발연구원의 용역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만 2천5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고, 지역 대학과 병원, 기업과 협업으로 지역 활력 증진과 인구 유입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국립심뇌혈관연구소는 첨단 의료산업을 단계적으로 발전시킬 마중물로, 충북 오송 생명과학단지,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와 함께 의료산업을 견인하는 국가 보건의료 기반산업의 3대 축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세계적 경쟁력을 갖춰 의료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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