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올 상반기 공모총액 1위
하반기 IPO 대어 주관하는 NH·KB증권 두각 예상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이미지투데이.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이미지투데이.

[데일리임팩트 이상현 기자] 올해 상반기 중소형주 위주로 이뤄졌던 기업공개(IPO) 시장 경쟁에서 삼성증권이 주관실적 1위에 올랐다. 다만 하반기에는 몸값 1조원 이상의 ‘대어’들의 증시 입성이 예정된 가운데 이들 기업의 상장을 주관하는 NH투자증권, KB증권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모총액 기준 주관사 1위는 1515억원을 기록한 삼성증권이 차지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1401억원), 미래에셋증권(1263억원)이 공모금액 1000억원을 넘겼고 그 뒤로 △NH투자증권(760억원) △신영증권(635억원) △키움증권(561억원) △대신증권(531억원) △한화투자증권(504억원)의 순이었다. 

삼성증권의 IPO 주관 건수는 3건으로 금액 기준 다음 순위인 한국투자증권(5곳), 미래에셋증권(6곳)보다 적었지만 올해 상반기 최대 규모(954억원)인 기가비스의 상장을 주관하면서 공모총액 1위를 기록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에는 코스피 상장 기업이 전혀 없는 등 전체 기업들의 공모 규모도 1조477억원에 그쳤다. 특히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한 기업 수는 33곳으로 전체 중 70%가 공모규모 300억원을 넘기지 못 했다. 

다만 오는 8월부터 조단위 규모의 비상장사들이 코스피 상장을 예고하면서 하반기 IPO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부터 신규상장 기업의 경우, 상장당일 공모가의 60~400%까지 가격제한폭이 확대되면서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몰리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특히 해당 상장 일정을 주관하는 NH투자증권, KB증권의 활약이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의 경우 몸값이 1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SK에코플랜트를 비롯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3조원), 파두(1조5000억원)의 상장을 주관, 순위 반등이 예상된다. 상반기 IPO 실적이 전무했던 KB증권은 하반기 LG CNS(2조1000억원), 두산로보틱스(1~2조원)의 주관사로 나서며 관련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박세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데일리임팩트에 “하반기는 신규상장 가격제한 폭 확대로 인해 상장 당일 수급이 몰리는 데다 코스피 상장을 노리는 대형 종목들이 심사승인을 대기하고 있다”며 “해당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상장할 경우 IPO 시장 활황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가총액 조단위의 중, 대형사들의 신규상장의 재개는 IPO 시장에 있어서 의미 있는 공모규모 반등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올해 연간 4조9000억원의 공모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 해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고 3조4000억원의 공모규모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긍정적인 반등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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