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 소통 늘리고 수평 조직문화 구축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가 CEO 라이브 토크에서 글로벌 임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가 CEO 라이브 토크에서 글로벌 임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CJ제일제당이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에 나섰다. 그간 사내 조직을 지칭하던 본부·실·팀 등 전통적 조직 이름을 없애는 한편 직급체계와 업무 방식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토대가 되는 조직체계부터 혁신해 효율성을 높이고 능력있는 인재가 성과내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임직원 눈높이에 맞춰  조직명을 영문을 기본으로 변경했다.

새로운 조직명은 글로벌 조직 간 커뮤니케이션과 협업 규모를 고려해 지어졌다. 이에 따라 기존 커뮤니케이션실은 Corporate Communication으로, 재무전략실은 Corporate Finance Strategy로 변경되며 ‘실(室)’이라는 조직명 자체가 사라졌다. 

해당 사업부에 소속된 임직원들만 알 수 있는 축약어도 직관적으로 바꿨다. 바이오사업부 내 BIO PS사업본부는 'Protein Solution, BIO'로 변경해 누구나 명확하게 조직의 기능과 역할을 즉각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직급체계도 개편했다. 기존의 사원·대리·과장·부장 등 4가지 서열에서 스페셜리스트와 프로페셔널 2가지 직급으로 이원화하고, 임원은 '경영리더'라는 단일 직급으로 통합했다. 

업무방식에서도 젊은 인재들이 활발하게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자기주도적인 문화를 권하고 있다.

유연근무제를 시작으로 거점 오피스와 원격근무 시스템을 마련하고 노트북 화면을 무선 연결해 전자칠판에 띄워 회의를 진행하는 등 페이퍼리스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해외와 계열사까지 확장하며 신사업 아이디어가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구성원들과 대표이사(CEO)와의 소통 기회도 늘렸다. 최 대표는 대면 미팅과 더불어 정기적·비정기적 CEO 레터 등을 통해 사내 직원들과 만남의 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부터는 최 대표 영문 닉네임 ES를 딴 라이브 방송 CEO 라이브톡(Live Talk: ES·SAY)을 통해 글로벌 구성원들과의 실시간 소통도 강화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사내에서는 각자 영어 닉네임을 사용하고 중요한 회의는 영어로 진행할 정도로 구성원들이 영어 문화에 익숙한 편"이라며 "글로벌 식품 기업의 위상에 맞춰 젊은 인재들이 지속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올해부터 국내 구성원 중심의 인재공모 제도 커리어마켓의 대상자를 해외 임직원까지 확대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원하는 국가나 지역에서 글로벌 경험을 쌓고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승진 제도 역시 미래 잠재력까지 포함한 능력 중심의 인사제도로 개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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