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SG기준원, 2분기 ESG 등급조정 결과 발표
5G과장광고 과징금 받은 통신3사, 사회 등급 하락
한국항공우주, 배임 혐의로 지배구조 등급 낙제점

2023년 2분기 ESG 등급 조정 기업 리스트. 자료 = 한국ESG기준원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 '5G속도 허위·과장광고'로 공정위 제재를 받은 통신 3사의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등급이 하락했다.  

한국ESG기준원은 전일 ESG 평가·등급 소위원회를 개최해 총 4개사의 ESG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7일 밝혔다. 

등급 조정은 평가대상인 1000여개 상장사들 가운데, 올해 2분기 내 ESG 리스크가 발생한 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국ESG기준원은 ESG 등급을 S부터 D까지 총 7가지로 분류한다.

국내 통신3사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모두 사회(S)부문에서 표시광고법 위반행위로 사회(S)등급이 조정됐다. 실제 통신3사는 지난 5월 공정위로부터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속도를 거짓·과장 광고를 했다는 이유로 총 336억원의 과징금을 받았다.

이에 통신3사들은 '공정거래와 공정경쟁 리스크 관리 미흡'으로, SK텔레콤은 A+에서 A으로, KT와 LG유플러스는 A에서 B+로 떨어졌다.

한국항공우주는 전현직 임직원의 배임 혐의로 지배구조 등급이 하락했다. 지난 5월 한국항공우주는 전·현직 임직원이 100억 원 규모 업무상 배임 혐의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한국항공우주는 이사회 관리·감독 기능 미작동 및 내부통제시스템 미비로 G(지배구조) 부문 등급이 최하등급인 D로 강등됐고, 이 여파로 통합 ESG 등급도 B에서 C로 한단계 내려갔다.

한국ESG기준원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과징금을 받은 사항은 주주가치훼손과도 직결되기에 관련 분야 등급 하락의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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