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전당, 전문인 콘텐츠 발굴 교육 등에 200여명 지원
외국인 등 호남 지역 외 70% 선발 · 전공도 다양

[광주=데일리임팩트 강보윤 기자]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국내외 문화예술 인재 산실로 발돋움하고 있다. 

ACC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지난 3~4월 ‘ACC전문인 콘텐츠 발굴’ 교육프로그램과 ‘ACC 전문인 역량강화 과정’ 모집에 응한  200여 명의 국내외 인재 가운데 최종 선발된 111명이 지난달부터 교육을 받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4월부터 교육에 들어가 'ACC 전문인 역량강화 과정'. /사진=국립아시아문화전당
지난 4월부터 교육에 들어가 'ACC 전문인 역량강화 과정'. /사진=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교육생 가운데 70%인 65명이 광주‧전라지역 외 타 지역 출신이다. 13명은 프랑스, 영국, 독일,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거주 또는 외국국적자 등이다.

문화예술 현장에서 가장 필요한 교과목 선정과 비대면(온라인) 교육 확대, 지역 외 수강생을 위한 기숙사 지원 등 교육과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 지원자의 발길을 이끈 주된 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며 미술사와 박물관학을 공부 중인 김서영씨의 경우 7~8시간의 시차를 극복하며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ACC전문인 콘텐츠 발굴(ACC 전시 연계)’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대학교에서 듣는 수업으로는 동시대 예술 현장의 현재를 알기가 쉽지 않다” 며 “예술 현장과 실무에 갈증을 느끼던 중 이번 교육 프로그램을 알게 됐고, 이번 과정이 전문가와 현장, 실무에 관한 살아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라 기대가 크다”며 앞으로 활동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

‘역량강화’에 참여하고 있는 미디어 아티스트 장윤영 작가도 “인간이 아직 목격하지 못한 미지의 세계를 상상하고 구현하는 작업을 하고자 한다” 며 “ 이번 교육을 통해 작업을 구현하는 데 꼭 필요한 기술을 익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참여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전당장은 “그동안 공연과 전시 분야에서 해외나 타 지역 작가들이 많이 참여해왔다”며 “해외를 포함해 전국의 문화예술 예비전문가, 창작자들이 문화전당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큰 보람을 느낀다”라고 평가했다.

이 전당장은 “수강생이 민주, 평화, 인권의 광주정신을 구현하고 아시아문화가 가지는 다양성의 확산에 기여하는 훌륭한 창작자나 기획자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며 “앞으로도 문화전당이 미래 문화예술 창작자, 기획자 양성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ACC는 융복합 콘텐츠 창작과 기획에 특화된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ACC 전문인 콘텐츠 발굴과 실행’ 교육 과정과 현업 창작자·예술가 대상으로 급변하고 있는 창작 개념 및 신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ACC 전문인 역량강화 과정’을 매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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