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퀴진케이' 프로젝트 추진
젊은 한식 셰프 육성…전문학교도 설립
K푸드 세계화 가속…해외 매출 확대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CJ제일제당이 해외사업 확장에 속도를 올린다.
젊은 한식 셰프들을 발탁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K-푸드 글로벌 확산을 꾀하고, 회사의 해외사업 비중을 함께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이선호 식품성장추진실장이 직접 아이디어 제안부터 기획까지 진두지휘 했다. 이 실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K-푸드 세계화를 더욱 가속화하기 위한 고민에서 나온 결과물”이라면서 “미래의 꿈이지만 프랑스의 르꼬르동 블루처럼 전세계인이 한국 식문화를 배우는 한식전문학교 설립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현 CJ그룹의 장남이자, 차기 총수로 꼽히는 이 실장이 이끄는 만큼, CJ제일제당이 한식 셰프 양성과 연계한 후속 프로젝트를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CJ제일제당은 K-푸드 글로벌 확산을 위해 젊은 한식 셰프들을 발굴∙육성하는 퀴진케이(Cuisine. K)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CJ제일제당은 데일리임팩트에 “최근 전 세계적으로 한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식 쉐프 육성을 통해 장기적으로 전 세계인이 한식을 배우는 학교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퀴진케이 프로젝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농식품부는 젊은 셰프 발굴과 육성을 위한 기술∙정보 인프라를 공유하고, 해당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
이번 퀴진케이 프로젝트는 '전 세계인이 1주일에 1~2회 이상 한식을 즐기도록 하겠다'는 이재현 회장의 한국 식문화 세계화 철학에 따라 한식 셰프들이 전 세계에서 한국 식문화 확산의 첨병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국제요리대회 출전 국가대표팀 후원 △한식 팝업 레스토랑 운영 △해외 유명 요리학교 유학 지원 및 한식 교육 과정 개설 △한식 명인, 유명 셰프와 함께하는 식자재 연구 클래스 △한식 파인 다이닝 실습 등 5개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CJ제일제당은 프로젝트를 위해 조직까지 정비한 상태다. 식품성장추진실 산하에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전문 인력을 보강했다. 비비고 브랜드를 앞세워 K-푸드 세계화 1.0 에 주력했다면 이제 한식 셰프들을 육성하는 K-푸드 세계화 2.0 전략으로 한식의 세계화를 더욱 강화한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은 5월에 개최되는 2023 대한민국 국제요리&제과경연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팀과 단체팀을 후원한다. 활동비, 유니폼, 식재료 등의 지원을 통해 국제 요리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돕는다. 팝업 레스토랑 운영 기회도 제공한다. 상반기 중 공모를 통해 CJ제일제당의 이노플레이에 한식 메뉴를 개발∙조리하고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3개월간 운영을 지원한다.
젊은 셰프들이 유럽 등 해외 유명 요리학교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유학 비용도 지원할 방침이다. 또 K-푸드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 셰프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유명 요리학교에 한식 교육 과정 개설도 추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K푸드 영토 확장에 공들여왔다. 비비고를 중심으로 만두·가공밥·치킨·K소스·김치·김·롤의 전략제품을 해외 진출에 집중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해외 식품사업에서 5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환영사에서 “K-푸드가 세계 음식문화의 최정상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젊은 셰프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퀴진케이 프로젝트가 마중물 역할이 되어 한식의 미래 인재들이 화수분처럼 자라나는 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