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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임팩트 이진원 객원기자] 지난달 30일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 아시아 포럼 연차총회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리창 중국 총리는 전 세계를 향해 변함없는 개혁·개방을 재차 강조하면서 중국 경제에 대해서는 3월 들어 각종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3월 경제 상황이 1∼2월에 비해 좋아졌고, 소비와 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취업과 물가도 안정적"이라며 "안정 속에서 발전을 도모하며 경제회복 추세를 공고히 해 중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호전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 이후 중국의 경제 상황이 호전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호전될 것이라는 리 총리의 자신감은 최근 나온 경제지표로도 확인되고 있다. 그러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경제회복에 편승해 중국 증시가 올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으리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긍정적인 경제지표

리 총리의 말대로 지난주 중국의 3월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경제회복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힘을 실어줬다. 서비스와 건설 부문 업황 심리가 12년 만에 최고 수준을 찍은 것이다.

지난달 31일 중국국가통계국(NBS)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공식 제조업구매자지수(PMI)는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51.9로 하락했다. 하지만 서비스와 건설 업계의 업황 심리를 보여주는 공식 서비스업 PMI는 2월의 56.3에서 3월에는 58.2로 오르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끝에 2011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지웨이 핀포인트자산운용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PMI 결과는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면서 ”서비스 부문의 신규주문 지수가 계속해서 오르면서 이런 강력한 모멘텀이 몇 달 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낙관했다.

제조업과 서비스 부문 활동을 모두 포함한 공식 종합 PMI도 3월에 57로 2월의 56.4보다 개선됐다.

지난달 15일 NBS가 발표한 중국의 1~2월 주요 경제지표 역시 중국 경제가 3년 동안 이어진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점차 벗어나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올해 첫 두 달 동안 산업생산은 2.4% 증가하면서 작년 12월의 1.3%에 비해서 증가세가 빨라졌고, 소매판매 역시 3.5% 늘어나며 12월의 1.8% 감소에서 돌아섰다. 부동산과 인프라 같은 고정자산 투자도 1~2월 5.5% 증가하면서 전망치를 상회했다.

높아진 中 증시 랠리 기대감 

이처럼 중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사실이 지표로 확인되자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도 커졌다.

블룸버그 통신이 21명의 애널리스트와 자금운용역을 상대로 실시해 1일 공개한 조사 결과를 보면 2분기 중 벤치마크 지수인 선전300(CSI300) 지수는 약 5.2%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사에 참가한 레드몬드 왕 삭소캐피탈마켓 전략가는 ”중국 경제는 순환적 상승세의 한가운데에 있다“며 ”2분기와 3분기 기업 실적도 개선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CSI300 지수는 현재 지난 1월 말 기록한 고점 대비로 약 4% 정도 내려왔다. 하지만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 기대감이 커지기 시작한 작년 10월 말과 비교해서는 20% 가까이 상승한 상태다. 이 같은 상승률은 같은 기간 MSCI ACWI 지수 상승률의 약 두 배에 이른다.

블룸버그 조사에서는 CSI300 지수가 지난주 금요일 종가 대비 연말까지 11% 상승할 것으로도 전망됐다.

국내 CSI300 투자 ETF 수익률도 선전 

한편 데일리임팩트 집계 결과, CSI300 지수가 작년 말부터 본격 상승하기 시작하자 국내 증시에서 CSI300 지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최근 3개월 수익률 역시 낮게는 약 8%, 높게는 약 17%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中 CSI300 투자 국내 ETF 수익률 변동 추세 (단위: %) 

<이진원 객원기자 주요 이력>

▶코리아헤럴드 기자 ▶기획재정부 해외 경제홍보 담당관 ▶로이터통신 국제·금융 뉴스 번역팀장 ▶ MIT 테크놀로지 리뷰 수석 에디터 ▶에디터JW 대표 (jinwonlee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