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데일리임팩트 이승균 기자] 금융권이 글로벌 ESG 흐름에 대비해 금융 탄소배출량을 측정하고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1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개최한 제2차 업종별 ESG 워킹그룹 회의에서 백태영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금융권 중 은행과 보험사의 경우 탄소 산업으로 분류될 움직임도 있다"고 전망했다.

백 교수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에서 금융 배출량 측정과 공시 이슈가 부각되는 만큼 업계와 당국은 글로벌 ESG 규범에 대한 모니터링과 기후금융 관련 가이드라인을 세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현재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초대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어 최순영 한국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환경, 기후 변화가 금융시스템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함에 따라 각국 중앙은행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녹색금융협의체가 제공하는 기후변화영향 분석자료인 기후시나리오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날 자유토론에서 참석한 ESG 전문가들은 금융배출량, 이중 중요성 평가, 기후리스크 대응 및 ESG 금융 관리 감독에 관한 세부 가이드라인, ESG 경영 우수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제품생상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는 물론 기업과 거래하는 공급망 내 모든 협력업체, 사용과 폐기 등 전 밸류체인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이 담긴 스코프 3 공시와 관련해도 입을 모았다.

이들은 ISSB가 스코프3에 주목하고 있는 것과 관련 투자거래 상대방의 온실가스 데이터 싱뢰성, 동종업계간 비교가능 여부 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밖에도 대한상의가 은행 및 증권업계 의견을 수렴한 결과 금융권이 ESG 경영과 관련한 주요 키워드로는 기후금융 실천, 핀테크, 사회책임투자채권 등이 도출됐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내년부터 독일 공급망실사법, ISSB 공시기준 등 글로벌 ESG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어 국내 기업들이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한상의도 금융권과 손잡고 지속가능연계대출 등 인센티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ESG 워킹그룹을 중심으로 업종별 정보교환과 네트워킹 자리를 지속해서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