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플라스틱 줄이고 재활용 광물 활용 확대

삼성전자, 폐어망 등 재활용 소재 다변화

애플 아이폰14 환경 보고서. 제공 : apple
애플 아이폰14 환경 보고서. 제공 : apple

[데일리임팩트 이승균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자사의 신형 제품인 갤럭시Z4와 아이폰14 라입업의 친환경성을 전면에 내세우며 환경 경영에 있어 한판 승부를 벌이고 나섰다.

양 브랜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인 만큼 소재를 다변화하거나 사용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등 전방위적인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애플은 7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에서 아이폰14 시리즈 등 새로운 제품을 공개하며 아이폰14와 아이폰14 플러스 모델에 고성능 소재로 변형된 업사이클링 플라스틱 물병을 사용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또, 아이폰14 모델은 맥세이프에 사용된 자석을 포함하여 모든 자석을 100% 재활용 희토류 원소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진동을 주는 전자부품 탭틱 엔진에도 100% 재활용 텅스텐을 사용했다.

이 밖에도 두 모델 모두 인쇄 회로 기판의 납땜에 100% 재활용 주석을 포함하고 모든 카메라의 와이어에 100% 재활용 금을 사용했다. 제품 포장에 사용 하는 플라스틱 랩까지 제거해 모든 포장에서 플라스틱을 제거한다는 계획이다.

애플의 마찬가지로 삼성전자 역시 제품과 패키징의 친환경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갤럭시Z플립4 폐어망 재활용 소재 적용된 사이드키 브라켓. 사진.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4 폐어망 재활용 소재 적용된 사이드키 브라켓. 사진. 삼성전자.

지난달 10일 삼성전자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행사를 통해 폴더블폰과 웨어러블 신제품에 모두 재활용 소재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갤럭시Z폴드4의 사이드 키 브라켓, 디스플레이 커버 등에 폐어망을 재활용해 만든 소재를 적용했다.

패키징에 있어서도 갤럭시Z플릭4와 갤럭시Z폴드4의 부피를 감소시켜 제품 운송 중 배출하는 탄소량을 1만톤 가까이 줄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2 시리즈를 시작으로 모든 플래그십 모델 패키지에 100% 재활용 종이를 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과 애플은 제품과 패키징뿐만 아니라 제품 사용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자폐기물 감소를 위해 구형 갤럭시 스마트폰을 육아, 반려동물 케어 등 일상 생활에 활용 가능한 스마트폼 기기로 바꾸는 업사이클링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애플은 한 발 더 나아가 개별 제품의 환경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를테면 아이폰 14 환경 보고서를 통해 제품 원료, 제조, 배송, 사용, 배활용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공개하고 있다.

나아가 양사는 ESG 경영에 있어서도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글로벌 기업 활동에 대해 탄소 중립화를 달성했으며, 2030년까지 전체 제조 공급망 및 모든 제품 수명 주기에서 100% 탄소 중립을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판매한 애플 기기마다 부품 제조, 조립, 운송, 고객 사용, 충전에서부터 재활용 및 소재 회수에 이르기까지 기후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0으로 줄이겠다는 포부다.

삼성전자도 오는 2025년까지 모든 갤럭시 신제품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하고 제품 패키지 내 모든 플라스틱 소재 제거, 스마트폰 충전기 대기 전력 제로화, 전세계 사업장 매립 폐기물 제로화 등 순환 경제 실현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글로벌 공급망·환경 규제뿐만 아니라 MZ세대가 친환경 제품의 선호도를 높이고 있어 단순 마케팅 경쟁을 넘어 ESG 경영이 향후 매출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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