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요구로 시작된 ESG 사회 전반으로 확산"

"한국판 신기업가정신 토대로 ESG 국민 운동으로 발전시킬 것"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29일 개최한 2022 글로벌 ESG 포럼에서 . 제공 : 대한상공회의소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29일 개최한 2022 글로벌 ESG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제공 : 대한상공회의소

[데일리임팩트 이승균 기자]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ESG 경영에 대한 일부 회의론적인 시각을 단기적인 현상으로 해석하고 우리 기업이 가야 할 길임을 분명히 했다.

29일 우 부회장은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 2022 글로벌 ESG 포럼 환영사에서 "ESG는 기업의 지속 가능한 생존을 위한 필수요건"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우 부회장은 "장기적 투자를 위한 투자자들의 요구로 시작된 ESG가 자본시장에서 점차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선진국 중심으로 공급망 실사, 그린 택소노미와 같이 제도화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우 부회장은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일부 유럽국가들이 다시 화석 연료를 사용한 발전 비중을 높이는 등 사태로 인해 ESG 경영에 대한 회의론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ESG 평가 기준 난립으로 ESG 평가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고, 최근에 그린 워싱으로 감독기관의 조사를 하는 등 ESG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 부회장은 "ESG에 대한 여러 비판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ESG가 우리 기업이 가야만 하는 길이라는 것은 분명하다"며 "일시적 논란이 있지만 이미 기업과 사회 전반에 ESG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이러한 논란은 단기적인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대한상의는 지난 5월 미국의 BRT, 미국의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을 모델로 ESG 경영을 가미한 한국판 신기업가 정신(ERT) 선포식하였고, 대기업부터 유니콘 기업을 포함한 신기업가 정신 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우 부회장은 "다회용기 사용을 통해 쓰레기를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 데이, 또 여름 휴가철 지역경제·환경 살리기 같은 공동 챌린지를 통해서 이를 국민 운동으로 발전시켜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 부회장은 ESG 경영을 비용 측면으로 여기지 말고 신산업 진출의 기회로 삼아줄 것을 기업들에게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 대한상의는 신기업가 정신 협의회를 중심으로 우리 기업들이 ESG 경영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 나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글로벌 ESG 포럼에는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을 비롯한 옥용식 글로벌 ESG 포럼 공동대회장,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CRO 사장, 윌리엄 미치 스탠퍼드대학교 교수, 아밀 자마드 유엔환경계획 뉴욕지사 국제협력처장이 환영사와 개회사를 전했다.

이어 환영사와 개회사에 이어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국제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선택-ESG'를 주제로 박준성 LG ESG 팀장이 'LG의 ESG 경영과 지속가능한 미래', 아머 아멜자데 옥스퍼드 경영대학원 교수가 '자본시장에서의 ESG 역할'을 주제로 각각 기조강연에 나섰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이날 포럼은 세계 최고권위 학술지 네이처와의 협업으로 추진되는 첫 ESG 글로벌 포럼"이라며 "한국의 ESG 성과와 연구 결과를 해외에 적극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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