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기업 최대 관심사, 삼성 '지배구조' 개선 관심 커

삼성 계열사 ESG 경영 전반 에 대한 감시 활동 강화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법무법인 율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찬희 준법위 신임 위원장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추진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이찬희 준법위 신임 위원장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추진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데일리임팩트 이승균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삼성 주요 계열사의 인권, 투명성 등 ESG 경영에 대한 전반적인 감시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활동 3년차에 돌입한 준법위가 그룹 준법경영 강화에 이어 각 계열사가 독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ESG 경영 이슈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펴하고 독려하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맞물려 주요 그룹사의 기후변화, 산업안전, 인권경영, 노동관행 등 ESG 세부 이슈에 대해서도 살펴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지난 24일 발간한 '2021년 연간보고서'를 통해 2기 위원회의 향후 활동의 중점 과제로 인권우선, 공정과 투명, ESG 중심 경영을 선정했다.

준법위는 보고서를 통해 "기업 내 모든 구성원이 신명나게 일하며 행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고 사용자와 근로자 모두의 인권이 평등하게 보호되고 보장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준법이 산하 소위원회인 노동소위를 통해 관계사의 노조 활동은 물론 다양성, 포용성, 인재개발, 산업안전 등 인권 영역 전반에 대해서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준법위는 "기업 내에서 공정이 정착되려면 경영이 투명하고 일관성이 있어야 하며, 회사 내에서 위법이 발생하는 경우 지위 고하 등을 막론하고 동일한 기준으로 공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준법위는 ESG 경영과 관련해서는 지배구조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준법위는 "최근 ESG경영이 기업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며 "삼성과 관련하여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지배구조의 개선"이라며 "외부 전문가의 조언과 내부 구성원의 의견을 다양하게 경청하면서 합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등 주요 계열사는 사외이사로 구성된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설치해 주주가치 제고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ESG 경영 전반에 대한 사항을 심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준법위는 각 계열사가 ESG 위원회를 중심으로 추진하는 비재무 영역 경영 개선 활동 전반에 대해 살펴볼 것으로 관측된다.

이 밖에도 준법위는 삼성전자로부터 시민사회 소통 활동 경과와 향후 계획, ESG 활동 현황과 계획을 별도로 보고받는 등 점검 활동을 이어왔다.

삼성 사회공헌 담당 부서로부터 별도로 관계사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업 현황, 개선방안과 향후 중점 추진 사항에 대해 보고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 삼성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삼성 계열사는 통합으로 CSR 비전과 테마에 맞는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며 "사회적 기여 활동에 대한 효과성은 지속해 높여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준법위는 삼성의 7개 주요 관계사의 준법감시 및 통제 기능을 강화하여 삼성의 핵심가치인 정도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목적으로 2020년 2월 5일 출범했다.

준법위는 삼성전자 외부에 별도의 독립 조직으로 설치되어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받고 있으며 위원장을 포함한 6인의 외부위원과 1 인의 내부위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1기 위원장인 김지형 전 대법관에 이어 이찬희 전 대한변호사협회장이 2기 위원장을 맡고 있다.

내부위원으로는 최근까지 삼성의 사회공헌 업무를 총괄해온 성인희 삼성글로벌리서치 조직문화혁신담당 사장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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