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해외 서비스 대신 스팀 플랫폼 활용해 게임 출시

PC-콘솔 오가는 ‘크로스 플레이’ 등 플랫폼 다변화

게임 플랫폼 관련 이미지. 사진. 이미지투데이
게임 플랫폼 관련 이미지. 사진. 이미지투데이

[데일리임팩트 최문정 기자] 국내 게임 3강인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3N'이 해외 시장 강화를 본격 선언한 가운데, 스팀 출시 타이틀을 늘리고 있다.

스팀은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소프트웨어 유통 플랫폼이다. 현재 전 세계 150개국 이상에서 약 1만개가 넘는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고, 월 평균 이용자는 9000만명에 달한다. 특히 북미와 유럽 등의 시장에서는 스팀을 거치지 않고서는 게임이 유통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기존에 3N은 해외법인을 통해 게임을 자체 서비스하거나, 현지 퍼블리셔와 계약을 맺고 게임을 서비스 해왔다. 3사가 스팀에 공을 들인다는 것은 일본·대만 등 아시아 시장을 넘어 북미와 유럽 등 더 큰 시장을 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스팀은 북미와 유럽의 대표적인 게임 플랫폼”이라며 “스팀에 회사의 게임을 올리는 것은 당연히 글로벌 확장 전략과 일맥상통한다”라고 강조했다.

DNF 듀얼 2차 오픈베타 테스트 화면. 사진. 넥슨
DNF 듀얼 2차 오픈베타 테스트 화면. 사진. 넥슨

넥슨은 올해 던전앤파이터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게임인 ‘DNF 듀얼’을 비롯해 ‘프로젝트D’, ‘카트라이더:드리프트’ 등 3종의 게임을 스팀 플랫폼을 통해 공개할 전망이다. 이들 게임은 PC뿐만 아니라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엑스박스 등 콘솔 기기에서도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 방식으로 출시 예정이다.

DNF 듀얼은 오는 6월 스팀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이 게임은 북미·유럽을 비롯한 해외 게이머들에게 엑션 타격감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최근 출시해 국내 양대 앱마켓 매출 1위를 달성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의 시너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지난해 12월 3차 클로즈베타(CBT) 테스트를 마치며 준비 막바지에 이르렀다. 이 게임은 언리얼 엔진 4로 개발돼 4K 그래픽을 지원한다. 프로젝트D는 3인칭 슈팅게임 장르로, 시시각각 변하는 전투 환경에서 9명의 요원을 조합해 5대 5로 나뉘어 전략적 플레이를 진행한다. 넥슨은 지난해 12월 프로젝트D 알파테스트를 진행했으며, 현재 테스트 피드백을 반영해 게임 완성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엔씨소프트 신작 게임 TL 트레일러 영상 화면. 제공.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신작 게임 TL 트레일러 영상 화면. 제공. 엔씨소프트

엔씨 역시 글로벌 흥행작인 ‘길드워2’와 기대작 ‘트론 앤 리버티’ (이하 TL)의 스팀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 길드워 시리즈는 여태까지 엔씨가 해외에 출시한 게임 중 가장 큰 성과를 거둔 게임이다. 지난 2005년 출시한 ‘길드워’는 전 세계적으로 700만장 이상이 판매됐고, 2012년 선보인 후속작 ‘길드워2’ 역시 100만장 이상 팔렸다. 길드워2의 누적 매출은 1조원에 달한다.

TL은 ‘리니지’ 시리즈의 뒤를 잇는 엔씨의 야심작이다. 이 게임은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출시를 고려하고 10개 언어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PC와 콘솔을 오가는 크로스플레이도 지원한다. TL은 실제 게임 영상을 편집한 트레일러 공개 한 달 여 만에 조회수 800만을 돌파하며 글로벌 흥행 청신호를 켠 상황이다.

엔씨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현재 길드워2는 스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기존에는 북미 법인 등 현지에서 직접 서비스하는 방식이었다면, 스팀 플랫폼을 활용해 보다 많은 이용자들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TL의 경우, 스팀 출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귀띔했다.

넷마블의 신작 게임 '오버프라임' 대표 이미지. 제공. 넷마블
넷마블의 신작 게임 '오버프라임' 대표 이미지. 제공. 넷마블

넷마블도 역시 3D 진지점령(MOBA) PC게임인 ‘오버프라임’의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출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 게임은 두 팀이 서로의 기지를 파괴하는 전략 액션게임이다. 이용자는 캐리, 미드 레이너, 오프 레이너, 정글, 서포터 5개 특징을 가진 영웅 중 하나를 택해 5대5 또는 3대3 플레이를 하게 된다. 5대5 맵은 MOBA 장르의 핵심인 '전략'을 정점으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3대3 맵은 TPS의 직관적으로 빠른 템포의 전투를 선사한다.

이 게임은 지난 1월 CBT를 진행했다. 단 이틀 동안 진행된 시범테스트에는 총 139개국에서 5만7000명이 참여해 게임성을 입증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오버프라임은 넷마블이 오랜만에 출시하는 PC기반 게임”이라며 “게임은 연내 스팀을 통해 서비스 할 예정이며, 얼리 액세스 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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