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시장, 코로나19와 함께 전년대비 19% 성장

화상회의·온라인수업·재택근무 등 비대면 필수 기기로

애플· 삼성전자· 샤오미 등 제품 통해 수요 창출 나서

[데일리임팩트 최문정 기자] 모바일 시장의 천덕꾸러기였던 태블릿PC가 비대면 호재를 타고 제2의 전성시대를 맞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의 확대와 더불어 스마트폰과 구별되는 태블릿 고유의 쓰임새를 찾아냈기 때문이다. 이에 기업들은 태블릿PC 제품 라인업을 보강하고,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창출에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태블릿PC 시장은 지난해 전년 대비 19% 성장했다. 올해 1분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현재 글로벌 태블릿PC 시장은 애플의 아이패드와 나머지 기업이 양분하는 모습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글로벌 태블릿PC 시장점유율 1위는 애플(35%)이다. 삼성전자는 18%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레노버(10%), 아마존(9%), 화웨이(5%)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프리미엄 제품군 ‘갤럭시탭S7’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하며, 1년 만에 점유율이 15.9%에서 18%로 껑충 뛰었다.

이같은 태블릿PC의 성장세에 기업들은 중저가~프리미엄 제품군을 갖추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 맞추기에 나선 모양새다.

아이패드 미니6 제품 이미지. 제공. 애플
아이패드 미니6 제품 이미지. 제공. 애플

애플은 지난 14일(미국 현지시간) 행사를 열고 6세대 아이패드 미니 (이하 아이패드미니6) 신제품을 공개했다. 아이패드미니6는 애플이 지난 2019년 전작을 출시한 뒤 2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이 제품은 전작 대비 디자인과 성능 측면 모두 큰 변화가 있었다. 먼저, 디자인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군인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와 유사한 폼팩터가 적용됐다. 스크린 배젤이 얇아져, 전체적인 크기는 비슷하지만, 화면 크기는 기존 7.9인치에서 8.3인치로 크게 늘었다. 함께 지원하는 스타일러스 펜인 ‘애플펜슬’ 역시 기존의 1세대에서 2세대로 업그레이드됐다.

성능 역시 최신 칩셋인 A15바이오닉을 탑재해 이전 세대 대비 80% 개선됐다. 16코어 뉴럴 엔진 등으로 첨단 머신러닝 기능이 전 세대 대비 2배 빨라졌다. 실시간 텍스트 번역도 총 7가지 언어를 지원한다.


갤럭시탭 A8 2021 예상 랜더링 이미지. 제공. 온리크스(@OnLeaks)
갤럭시탭 A8 2021 예상 랜더링 이미지. 제공. 온리크스(@OnLeaks)

삼성전자는 보급형 태블릿 라인업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포착되고 있다.

지난 20일 IT 관련 유출가 온리크스(@OnLeak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0월 중으로 보급형 태블릿PC 제품인 ‘갤럭시탭 A8 2021’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시리즈를 AP로 채택할 전망이며, 3GB 또는 4GM 램, 마이크로SD카드 지원 등의 스펙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쿠팡 샤오미 미패드5 출시 이미지. 제공. 쿠팡
쿠팡 샤오미 미패드5 출시 이미지. 제공. 쿠팡

샤오미는 쿠팡과 손잡고 본격적인 한국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샤오미는 23일부터 쿠팡에서 태블릿PC ‘미패드5’ 단독 판매에 나섰다.

미패드5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60을 AP로 채택했고,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11인치 디스플레이, 6GB 램, 128GB 저장공간, 스타일러스 펜 ‘스마트 펜’ 필기 입력 지원 등의 성능을 갖췄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기존의 태블릿PC는 스마트폰과 크기 외에 별다른 차별점이 없어 2015년부터 매년 하락세를 보여왔다”며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휴대성과 편의성을 갖춘 태블릿PC가 화상회의·온라인수업·재택근무 등 비대면 필수 기기로 재조명되면 새롭게 살아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태블릿PC는 필기 등에 사용되는 스타일러스 펜, 키보드 등의 부가 액세서리 제품군을 갖췄으면서도 스마트폰 보다 큰 화면이 특징”이라며 “학업이나 업무 외에도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의 미디어 감상에도 두루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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