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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올해 건설사 도급 순위에 상당한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기존 DL이앤씨의 순위가 하락하는 반면 GS건설은 3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국토교통부가 이달 말 발표하는 건설사 도급순위에서 기존 3위에서 다수 순위가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DL이앤씨의 뒤를 이었던 GS건설이 3위를 기록하고, 마찬가지로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도 한 계단씩 순위가 상향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DL이앤씨의 순위 하락 요인으로는 지난해 말 DL이 지주사 체제 전환 과정에서 화학 부문과의 분사에 나서면서 경영평가 감소분이 일시적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대림산업은 앞서 DL과 건설사 DL이앤씨로 회사를 분리한 바 있다. 

회사 분리과정에서 DL이앤씨는 공정 실적평가액에서 7400억원, 경영평가액에서 3조5800억원이 감소하는 등 시공능력 평가액에서 총 4조3200억원이 감소했다. 

1위는 지난해에 이어 역시 삼성물산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공능력평가액은 지난해 대비 7000억원 늘어난 2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변이 없다면 삼성물산은 8년째 도급순위 1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지난해에 비해 공사실적평가액이 1300억원 가량 늘어난 반면 경영평가액은 1조1400억원이 줄어든 가운데 도급순위는 지난해아 마찬가지로 2위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3위인 GS건설은 반대로 공사실적평가에서 4360억원 감소했지만, 경영평가액에서 32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SK에코플랜트, 한화건설, 호반건설 등 8위부터 12위까지도 순위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견건설사의 순위 변동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반도건설은 지난해 14위에서 올해 34위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반면 대방건설은 27위에서 15위로, 아이에스동서는 50위에서 39위로 상승세를 탔다. 또한 서희건설은 33위에서 23위로, 한라는 36위에서 3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부영주택과 동부건설이 10위권 건설사에 이름을 올릴지도 관심사다. 부영주택의 경우 지난해 경영평가액 0점에서 벗어나 1조원대를 인정받으면 10위권 중반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적지 않다. 동부건설은 21위에서 19위로 다소 순위가 올라갈 것으로 예측되지만, 부영과 한신공영의 순위 변화에 따라 다소 유동적인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는 실적 추정치를 토대로 한 도급순위 전망이어서 변동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와관련, 대한건설협회는 건설사 도급순위 결정시 공사실적 평가액을 비롯해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 평가액 등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도급순위는 사실상 한 해 농사를 평가받는 지표인 만큼 신경이 쓰이지만, 소폭으로 순위가 등락하는 것에 대해 일희일비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순위가 떨어졌다면 그 원인에 대해 분석하고 개선점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기준 건설사 도급순위 톱10은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SK건설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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