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 원더 온라인 콘서트. 사진제공. 티앤씨재단
윈터 원더 온라인 콘서트. 사진제공. 티앤씨재단

[미디어SR 김다정 기자]SK그룹의 주요 5개 공익법인으로 꼽히는 최종현학술원, 한국고등교육재단, 행복나눔재단, 플라톤아카데미, 티앤씨재단의 총 자산 규모는 3035억원이다.

한국고등교육재단 1197억원, 최종현학술원 1094억원, 행복나눔재단 482억원, 플라톤아카데미 230억원, 티앤씨재단 30억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공익법인의 자산구성을 살펴보면 (주)SK를 비롯한 SK케미칼, SK디스커버리 등 계열사 주식이 1189억원 수준으로, 전체 39.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정기예금 등 금융자산 823억원(27.1%), 토지 589억원(19.4%), 건물 366억원(12.1%), 기타 68억원(2.2%) 등의 순이다.

지난해 SK재단은 주요 계열사 출연금과 보유 주식 배당금 13억원, 기부금 등을 포함해 총 480억원을 확보했다. 이중 일반관리비·모금비용, 고유목적사업준비금 전입액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목적사업비로만 지출된 비용은 299억원이었다.

SK그룹 주요 공익법인은 학술, 인재양성, 사회적 가치 3개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공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장학사업 ▲국제학술사업 ▲청년 인재양성 프로젝트 ▲사회변화 프로젝트 개발 ▲대학지원 사업 등이 5대 중점 사업이다.

행복나눔재단은 지난해 공익목적사업에 117억원을 사용했다. 2019년 222억원을 지출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감소했다. 지난해와 2019년 수익이 각각 118억원, 144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오히려 지난해 전년도 대비 공익목적사업이 크게 줄었다.

이와 관련 행복나눔재단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행복나눔재단에서 추진하던 행복얼라이언스 등 일부 사업이 ‘행복나래’ SK그룹 내 다른 비영리단체로 이관된 영향이 컸다”며 “전체적인 사업규모가 줄어든 것은 아니며 이관으로 인해 비용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복나눔재단의 경우 청년 인재 양성 프로젝트, 사회변화 프로젝트 개발 등 SK재단의 5대 중점 사업에 해당하는 큰 규모의 공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55억원을 투입한 청년 인재 양성 프로젝트에는 대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지역사회 다양한 계층을 위한 사회 변화 프로그램 ‘SK SUNNY’와 청년이 직접 사회변화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실험해 볼 수 있는 ‘LOOKIE’, 20대 청년들이 전문 직업인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SK뉴스쿨’ 등이 있다.

사회변화 프로젝트에는 36억원이 투입됐다. 여기에는 사회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검증된 솔루션을 개발하는 ‘세상파일’, 사회문제와 관련된 영상 콘텐츠 제작 ‘뉴보리’ 등이 포함된다.

2019년과 비교해 지난해 이들 사업에 지출된 비용이 크게 줄어들면서 SK재단의 전체적인 공익목적사업 비용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SK재단은 지난해 공익사업을 추진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도 적지 않는 것으로 관측된다. 

국제학술사업에 주력하는 최종현학술원이 대표적인 예다. 해외학자를 초청해 연구를 지원하고 국제학술포럼을 개최하는 사업에 가장 집중하는 만큼 코로나19로 전년만큼 활발히 사업을 추진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코로나19 탓에 최종현학술원의 공익목적사업 비용도 전년대비 10억원 정도 감축됐다. 

최종현학술원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전년대비 사업비가 줄어든 데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있었다”며 “지난해 포럼 등도 정상적으로 개최하지 못하고 웨비나로 대체하는 등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가 극복이 되면 오프라인으로 정상 개최할 계획"이라면서도 "하지만 각국 연구센터와의 협의도 필요한 상황이라 아직까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고등교육재단도 국제학술사업 부분에서 비용이 크게 줄어들었다. 2019년도에는 41억원 가량이 사용됐으나, 지난해에는 상하이 포럼을 개최하고 한중대학생 리더쉽 교류 프로그램 등에 6억원 가량을 투입했다.

장학사업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지난해 해외유학장학생180명, 유학후보장학생 74명, 국내대학원장학생 56명, 대학특별장학생 110명, 한학연수장학생 25명, 한학중국어심화연수장학금 15명 등을 지원하는데 68억원을 사용했다.

플라톤아카데미는 대학지원사업에 가장 공을 들여 21억원을 사용했다. 해당 분야 최고의 인문학자 및 연구소들이 탁월한 학문적 성과를 내고 이를 대중에게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주요 내용이다.

티앤씨재단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공익목적사업 비용이 늘어났다.

특히 교육지원사업에 16억원 이상이 사용되면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티앤씨재단은 청소년 대상 비전캠프, 비전렉처, 사회혁신 프로젝트, 공감인재 육성을 위한 전시회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했다.

F(펠로)·멘토 장학생, C(복지) 장학생, T(재능) 장학생 장학지원에 6억원이 사용됐다. 올해 5월 기준 현재까지 약 150명이 티앤씨재단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았다.

위기상황에 처한 사각지대 아동, 청소년 대상으로 소외아동캠프, 겨울방학 급식지원, 긴급구호 등 복지지원에 투입된 비용은 8억원으로, 전년도 2억원 보다 4배 이상 늘어났다.

티앤씨재단은 각종 재난 상황이 발생 시 신속하게 도움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미국 뉴욕시 취약계층 청소년들을 위해 코로나19 진단키트와 마스크를 전달했다.

티앤씨재단은 지난해 공감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사업을 위해 아포브 프로젝트를 새롭게 시작했다. 아포브(APoV)는 Another Point of View의 약자로, '다른 생각에 대한 이해와 포용'을 뜻한다.

현재 아포브 전시는 작년 말 서울에서 열렸던 전시를 현재 제주도 포도뮤지엄 개관전으로 초청받아 새로 개최하면서 코로나 시국에도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포도뮤지엄 개관전으로 함께 준비한 ‘케테 콜비츠-아가, 봄이 왔다’와 함께 내년 3월 초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티앤씨재단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올해 공감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 교육 사업과 아포브 프로젝트를 환경 등 다양한 사회문제에 접목해 정교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고있다”며 “여러 사회문제들을 컨퍼런스·전시·출판·공연과 같은 문화예술 방식으로 교감하며, 공감에 대한 생각을 폭 넓게 나눌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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