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SSG닷컴
사진제공. SSG닷컴

[미디어SR 김다정 기자]SSG닷컴이 온라인 패션 편집숍 ‘W컨셉(W Concept)’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패션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SSG닷컴은 지난 11일 ‘딜 클로징(Deal Closing)’을 열고 W컨셉 지분 100% 매매대금 지급을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강희석 SSG닷컴 대표이사, 송인준 IMM프라이빗에쿼티사장이 참석했다.

SSG닷컴은 지난달 1일 ‘IMM프라이빗에쿼티’와 ‘㈜아이에스이커머스’가 각각 보유한 W컨셉의 지분 전량을 양수하는 주식매매 본계약(SPA)을 체결했으며, 지난 3일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했다.

이로써 SSG닷컴은 W컨셉을 자회사로 편입시키고 기존 인력 전원을 고용 승계해 본격적으로 패션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SSG닷컴은 외부인도 상품을 판매하는 오픈마켓 서비스 출범 선언 이후 1주일 만인 지난달 1일 온라인 여성패션 편집몰인 W컨셉 인수를 발표했다.

W컨셉은 2008년 10월 시작한 온라인 여성패션 플랫폼으로 회원수가 500만 명 정도다. 백화점 의류와 품질은 비슷하면서도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꾸준히 입점시켜 20~30대 직장 여성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이번 인수를 통해 SSG닷컴은 계열사 상품 위주로 판매에서 벗어나 오픈마켓 서비스를 통해 수많은 개인 판매자들의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게 됐다.

SSG닷컴 관계자는 미디어SR에 “W컨셉을 자회사로 편입시키고 기존 인력 전원을 고용승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W컨셉의 고유의 경쟁력은 유지하는 동시에 SSG닷컴은 그룹 자원을 활용·지원함으로써 필요한 부분을 함께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플랫폼을 이원화해 운영하면서 그룹내 인프라를 활용한 통합 마케팅을 전개해 시너지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SSG닷컴은 W컨셉이 기존에 보유한 핵심 경쟁력을 유지하고자 플랫폼을 합치지 않고 각각 별도로 운영한다. 다만 각각의 플랫폼이 보유한 인기 브랜드와 상품을 다른 플랫폼에 추가해 구매 접점을 넓히고 구색을 확대하는 방식도 검토할 예정이다.

예를 들면 SSG닷컴에 W컨셉 인기 패션 브랜드를 입점시키거나 W컨셉에 SSG닷컴 인기 패션·뷰티 브랜드를 도입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럭셔리, 프리미엄 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SSG닷컴과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다수 확보한 W컨셉이 더해져 독보적인 패션 경쟁력을 갖추게 되면서 독창성과 개성을 중시하는 ‘MZ 세대’의 유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SSG닷컴은 신세계그룹이 갖춘 인프라를 활용해 W컨셉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지원하고 전략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W컨셉 핵심 셀러에게는 신세계그룹이 보유한 오프라인 채널에도 관련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판로를 확대할 방침이다.

SSG닷컴과 W컨셉이 함께 패션 통합 마케팅을 실시해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SSG닷컴 촬영 전용 스튜디오를 활용해 상품 소개 이미지 퀄리티를 높이고 이마트 라이브방송 전용 스튜디오에서 ‘쓱라이브’ 상품 판매도 진행할 계획이다.

데이터 활용 및 기술적 인프라는 함께 구축할 예정이다. 각 플랫폼이 보유한 구매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이 선호하는 상품 추천과 예측을 더 정교화하고 멤버십·포인트 공동 활용 방안도 논의 중이다.

SSG닷컴이 운영 중인 체계적인 물류시스템을 접목해 배송 효율성을 높이는 것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SSG닷컴은 인수 마무리 후 임직원이 함께 소통할 기회를 가지고자 5월 중 ‘쓱닷컴 마스터 클래스’ 연사로 W컨셉 허선희 CTO와 강선화 CMO를 초빙한다.

강희석 SSG닷컴 대표이사는 “W컨셉은 여성 패션 편집숍 부문에서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압도적 경쟁력을 갖춘 플랫폼으로 쓱닷컴과 만나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새로운 가족이 된 W컨셉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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