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 사업자 노하우 바탕으로 독일에서도 웹툰 생태계 정착 목표

직접 발굴한 검증된 작품 연재 시작, 로컬 창작자들과 협업으로 현지화

서비스 출시와 함께 유료 모델 도입… 글로벌 콘텐츠 거래액 성장도 기대

독일어 서비스 오픈 안내 이미지. ‘재혼황후’의 주인공 ‘나비에’가 독일어로 인사하고 있다(“환영합니다. 독자 여러분").이미지. 네이버 웹툰. 

[미디어SR 권혁주 기자] 네이버 웹툰이 스페인, 프랑스어에 이어 독일어 서비스를 시작한다.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서비스 독일어 버전을 31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독일은 2022년 만화시장 규모는 약 4억 1000만(한화 4644억원)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전 세계 4위, 유럽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네이버웹툰은 독일어 버전을 출시하면서 이례적으로 유료 기능을 함께 도입했다. 기존에는 해외 진출 초기 무료 서비스만을 선보인 뒤, 단계적으로 유료 기능을 도입해왔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남미에서 웹툰의 성장 가능성을 검증한 만큼, 이번에는 출시와 함께 유료 기능도 도입해 글로벌 유료 콘텐츠 거래액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네이버웹툰의 지난해 유료 콘텐츠 거래액은 약 8200억원 이다.

네이버웹툰은 먼저 국내·영어권 콘텐츠 중 서구권에서 인기가 좋은 20여개 작품을 독일어로 번역해 현지 사용자들에게 선보였다.

 한국 작품 ‘여신강림’, ‘재혼황후’, ‘전지적 독자 시점’, ‘더 복서’를 비롯해, 미국 작품 ‘Lore Olympus’와 ‘Unordinary’ 등이 독일에서 연재를 시작했다.

네이버웹툰은 프랑스어 서비스 출범 당시에도 직접 발굴한 작품 중 인기와 작품성이 입증된 콘텐츠를 내세워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세계 만화 시장 디지털 만화 점유율은 2013년 10.7%에서 2022년에는 27.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웹툰의 전략은 현지 플랫폼 구축이다. 네이버웹툰은 북미에서는 ‘Webtoon’, 유럽과 남미에서는 '라인웹툰' 등 다양한 이름으로 서비스 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원간 이용자 9000만명이 넘는 글로벌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인수를 발표한 바 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양질의 콘텐츠와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웹툰 독자를 확보할 뿐만 아니라, 이후에는 로컬 창작자들과도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해 현지화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독일에서도 웹툰 생태계가 정착된다면, 이후 국내 웹툰 창작자들과 작품들의 독일 진출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웹툰 김준구 대표는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전역에 웹툰 생태계를 만들어오면서 한 지역의 콘텐츠가 다른 지역으로 연결되는 크로스보더 플랫폼으로서 역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