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텍'과 미디어·엔터·콘텐츠·커머스·클라우드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수 공유

동남아 정착한 '웹툰'과 '라인' 사업 이어 그랩, 캐러셀 등 글로벌 파트너 확보

엠텍 Ci. 이미지. 네이버.

[미디어SR 권혁주 기자] 네이버가 종합 미디어 기업 '엠텍'(Elang Mahkota Teknologi, Emtek)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엠텍은 인도네시아의 'CJ ENM'으로, 인도네시아의 대표 OTT 플랫폼 ‘Vidio’를 포함해 현지 1, 2위의 공중파 채널 및 지역 공중파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는 엠택에 1.5억 달러(한화 1678억 원)를 투자해 글로벌 전략 파트너로 맞이했다고 7일 밝혔다. 엠택은 콘텐츠 유통망뿐 아니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및 유통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밖에도 엠택은 간편결제, 커머스, 클라우드 등 IT 기술 기반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4월 7일 기준 엠텍의 시가총액은 103억 달러로, 인도네시아 9위다.

네이버 관계자는 "엠텍은 콘텐츠 분야와 클라우드 분야에서 글로벌 사업을 성장시켜가고 있는 네이버와 많은 접점이 있다"며 "​이에 양사는 글로벌 전략 파트너로서, 각 사의 강점을 기반으로 다양한 협업 방안을 모색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웹툰 기반 글로벌 IP 콘텐츠가, 엠텍의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을 통해 현지 이용자들과 만나거나, 클라우드 분야에서의 협력 등이 가능하다.

현지 파트너와 함께 동남아 플랫폼·콘텐츠·커머스 사업 확장

이번 투자 결정 이전에도 네이버는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 '라인웹툰'은 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 구글플레이 기준 만화 카테고리 수익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Z홀딩스와 경영통합을 마친 라인은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서 8100만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도 네이버는 동남아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캐러셀(Carousell), 인도네시아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 부칼라팍(Bukalapak)에도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이정안 네이버 책임리더는 “엠텍과의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커머스, 콘텐츠, 클라우드 등 네이버가 글로벌 확장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있는 주요 사업들을 중심으로 동남아 파트너들과 함께 접점을 찾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회를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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