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제공 : 롯데지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제공. 롯데지주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롯데를 비롯한 5대 대기업이 한파 속에서도 소외계층과 온기를 나누기 위한 성금을 기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그룹은 이웃사랑 성금 70억 원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기탁한 성금은 롯데가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지역사회 내 육아 환경 개선과 긴급 재난 구호 분야 등에 쓰일 예정이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진행하는 ‘희망 2021 나눔 캠페인’ 성금 전달식에는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과 예종석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등이 참석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유통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해 악영향을 받았지만, 이보다 더 힘든 소외계층과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내고자 코로나19 전인 지난해와 동일한 규모의 성금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롯데 외에 5대 그룹도 일찍이 연말연시를 맞아 소외계층 및 청소년들을 위해 성금을 기탁한 바 있다. 삼성그룹의 13개 계열사가 총 500억원을, 현대차그룹이 250억원, LG와 SK가 각각 120억원을을 이웃사랑 성금으로 기탁했다.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왼쪽)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예종석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에게 이웃사랑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SK제공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왼쪽)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예종석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에게 이웃사랑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SK제공

SK는 전날인 17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예종석)에 성금 120억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SK는 기존 복지시스템을 보다 튼튼하고 촘촘하게 만들기 위해 기업 차원의 ‘세이프티 넷(안전망)’ 역할도 동반했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지난달 말부터 경기도 용인시 소재 그룹 연수시설인 SK아카데미, 이천시 소재 SK텔레콤 인재개발원 등 객실 265개를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순차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달 초에는 전국 1,000여개 복지기관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김장김치 5만5600 포기를 전달했다.

SK관계자는 “구성원은 물론 이웃, 사회의 행복까지 추구하는 게 SK 경영철학의 핵심”이라며 “SK는 앞으로도 행복나눔 활동을 꾸준히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지난 1일 5대 그룹 중에서는 가장 먼저 500억원의 성금을 13개 계열사를 통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에스원 등 13개 계열사가 참여, 회사별로 대외 기부금 출연을 위한 승인 절차를 거쳤다. 이 성금은 청소년 교육 지원, 취약계층 생계 지원, 사회 복지시설 개·보수 등에 쓰일 예정이다.

또한 삼성그룹은 청소년 교육 및 아동보호 사업을 수행하는 NGO(비정부 단체) 9곳의 달력 30만개를 구입했다. 유니세프, JA코리아, 아이들과 미래재단,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푸른나무재단 등 NGO 9곳의 탁상달력 30만개가 임직원들에게 지급됐다.

삼성 측은 “NGO들의 사업을 금전적으로 후원하는데 그치지 않고, 기업의 사회적 역할(CSR)에 대한 임직원들의 인식을 함께 높여 나가자는 취지”라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제안에 따라 지난해부터 달력을 자체 제작하는 대신 NGO들과 제휴해 만든 달력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이 구입한 달력에는 해당 NGO의 로고 및 사업 내용 소개와 삼성의 CSR 비전인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 함께 표기된다. 달력을 구매하는 것으로 삼성은 △청소년 학습지원 △취약계층 어린이 지원 △학교폭력 예방/치료 △지구환경보호 등에 기여하게 됐다.

삼성전자가 구매한 유니세프 달력 이미지. 사진.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구매한 유니세프 달력 이미지. 사진. 삼성전자 제공

이 밖에도 삼성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국내 최대 사회복지 공모사업인 ‘나눔과 꿈’을 통해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지만 재원이 부족한 비영리단체를 지원하고 있으며, 만 18세가 돼 복지시설 퇴소 후 사회로 진출하는 '보호종료 청소년'의 자립을 지원하는 ‘삼성 희망디딤돌’ 프로그램도 후원하고 있다.

LG그룹은 지난 8일 이웃사랑 성금 120억원을 기탁하면서 계열사별 임직원 참여 비대면 봉사활동을 확대했다.

LG전자는 다문화가정 아동과 장애인 위한 동화책 음성녹음 및 영화자막을 제작하는 데 참여했으며, LG디스플레이는 16년째 임직원들이 만들던 김장김치 대신 올해는 완성된 김치를 구매해 복지시설에 전달했다. 이 밖에도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생활건강 등의 계열사들은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의류, 식료품, 방역물품, 농촌사랑상품권과 같은 생필품을 함께 지원했다.

이방수 ㈜LG 사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공동체와 이웃들에게 이번 성금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LG가 가진 역량과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활동을 통해 우리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9일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이 250억원의 이웃돕기 성금을 쾌척했다. 2003년부터 성금 전달을 시작한 현대차그룹은 2013년부터 매년 250억원을 성금으로 기탁해왔다.

이번에 전달된 성금은 사회 양극화와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사용되며 특히 생태보전 및 환경교육 등 환경사업 지원, 아동ᆞ청소년 인재 육성, 사회 취약계층의 자립 역량 강화 및 경제적 기반 마련, 어린이ᆞ노인 등 교통약자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대차그룹은 소외계층 지원뿐만 아니라 사회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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