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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SR 박세아 기자] 호반건설의 금호리조트 인수전 참여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호반건설 측은 아직 확실한 상황은 아니라며 '시기상조'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금호리조트 인수전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가 호반건설에 금호리조트 인수전 참여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을 제안해 호반건설이 이를 검토중이라는 얘기다.  

호반건설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호반건설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IB쪽에서 호반건설 참여 관련 소문이 들리는 것 같다"며 "입찰에 실제로 들어갔다면 외부에 공개하지만, 아직 진행되고 있는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특히 M&A쪽 이슈는 하루아침에도 여러번 바뀔 만큼 가변적이어서 확실한 절차에 들어가기 전까지 확답할 수 없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미래에셋대우의 한 관계자도 미디어SR에 "인수 관련 이슈는 자체 사업부에서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사안이어서 현재 상황에서는 확답을 하기 어렵다"고 신중을 태도를 보였다. 

일단 금호리조트 매각 예비입찰이 다음 달 9일로 예정돼 있어 실제로 호반건설의 참여의사는 이달 중순께 윤곽이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호반건설의 금호리조트 인수전 참여설이 돌고 있는 근간에는 그동안 김상열 회장이 레저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현재 호반그룹은 국내 7곳, 해외 1곳에서 리조트와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다. 

호반그룹은 2017년 제주도 중문 관광단지 내 퍼시픽랜드를 인수한데 이어 2018년 리솜리조트를 2500억의 자금을 들여 인수했다. 이어 지난해에도 550억원의 덕평컨트리클럽과 1200억원의 서서울 컨트리클럽 등 골프장 2곳을 인수하면서 꾸준히 레저사업으로의 사업 다각화를 펼쳐왔다.

호반그룹은 서서울 컨트리클럽 인수를 마무리하고 호반이 종합레저그룹으로 발돋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같은 맥락에서 호반그룹이 국내에서 골프장1곳과 콘도4곳과 함꼐 중국에서도 1곳의 골프&리조트를 운영하는 금호리조트를 소유하게 되면 호반이 종합 레저그룹으로써 발판을 다질 수 있어 적격인수자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들린다.

게다가 자금 여력도 풍부해 호반이 실사를 통해 인수 결정을 하게 되면 인수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호반건설 등 호반그룹의 지난해 말 전체 자산총액은 9조2000억원, 자기 자본 6조2000억원, 매출액 4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2743억원을 포함해 단기금융상품을 통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1조원 이상에 이른다. 지난해 부채 비율도 15.64% 정도로 업계 최저 수준이어서 재무 건전성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금호리조트 매각가를 최대 6000억원까지 희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인수를 위한 총알은 충분히 준비돼 있는 상태다.

다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골프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어 홀당 평균 시세가 여느 때보다도 높아진 점과 금호리조트의 부채비율이 올해 3분기 기준으로 400%를 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수전 참여를 꺼릴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호반은 그동안 금호산업, 대우건설 등 굵직한 인수합병전에 뛰어들면서 M&A에 관해서는 도전적인 모습으로 각인돼왔다. 하지만, 대우건설 인수전에서 3000억원대의 해외 부실이 확인되자 인수를 포기하는 결단을 보여 신중한 태도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호반건설은 2018년부터 상장을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다. 2019년 기업공개를 통해 상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합병 이전 호반의 실적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등의 문제로 한차례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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