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MOU 체결. 이미지. 네이버.

[미디어SR 권혁주 기자] 네이버와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이하 음실련)가 음악 실연자 권익 보호와 디지털 음악 산업 발전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네이버와 음실련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음악 실연자 정보 표기 강화, 비대면 기반의 디지털 공연 홍보 지원 등 건강한 음악 생태계 기반 조성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또한 양 측은 음원 사용료 정산 방식 개선을 포함한 저작인접권료 징수 및 분배의 투명성 확대를 위한 논의도 구체화할 예정이다.

네이버의 음원 플랫폼 ‘바이브’는 지난 2019년 1월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고, 올해 6월에는 자체 정산 시스템 ‘VIBE Payment System(VPS)'를 도입했다.

VPS는 국내 최초 사용자 중심의 음원 사용료 정산 시스템으로, 차트 상위권을 차지한 소수 음원에 음악 사용료가 쏠리는 기존 수익 분배 구조를 개선하고자 마련됐다.

VPS는 먼저 플랫폼 이용자 A의 월간 이용료를 월간 총 스트리밍 횟수로 나눠 ‘A의 스트리밍 1회 당 단가’를 산정한다. 그 후 A의 특정 음원 스트리밍 횟수에 따라 해당 음원의 저작권료를 결정한다.

최종적으로 저작권자는 A를 비롯한 여러 이용자들의 저작권료를 합산한 금액을 정산받게 된다.

'VPS(VIBE Payment System)'에는 현재 300여개의 권리사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에 공감하는 사용자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바이브의 이용자 1인당 월 재생시간은 올해 3월 대비 5시간 이상 증가했으며, 유료 사용자도 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아직 확정된 바는 없지만, 음실련의 VPS 참여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실련은 1988년 설립된 이후 대중음악‧국악‧클래식 분야의 3만여 명에 이르는 음악 실연자들의 저작권료를 징수‧분배하는 저작권 관리단체다.

음실련 관계자는 “음실련은 음악 실연자들의 창작활동 지원 및 지위 향상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협약이 실연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함께 실연자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바이브 이태훈 리더는 “양사는 이번 제휴를 바탕으로 국내 음악 시장의 다양성 증진과 음악 산업 성장을 위해 보다 발전적 논의를 시작할 것” 이라며 “네이버 역시 VPS 도입, 이용자 해지동선 간소화와 같이 아티스트와 사용자 간의 연결을 가깝게 하기 위한 혁신적 시도를 이어갈 것” 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