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발행 월별 추이(금액, 건수). 자료. 금융감독원
주식 발행 월별 추이(금액, 건수). 자료. 금융감독원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지난달 대기업이 채무 상환 등의 목적으로 대규모 유상증자를 시행함에 따라 주식 발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7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회사채 총 발행실적은 19조7755억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2649억원(1.4%) 증가했다.
 
그중 특히 주식 발행 규모는 유상증자 실적이 크게 늘면서 전월 대비 8897억원(75.6%)이나 급증한 2조664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기업공개는 12건, 총 2423억원 규모로 전월(9건, 7798억원) 대비 건수는 3건 증가했으나 발행 규모는 오히려 5375억원(68.9%) 줄었다. 7월 중 SK바이오팜 등 일부 기업이 대규모 기업공개를 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유상증자는 1조8241억원 규모의 9건이 있었는데, 이는 전월(3건, 3969억원) 대비 1조 4272억원(359.6%)이나 증가한 규모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대한항공, CJ CGV 등 일부 대기업이 채무 상환 등의 목적으로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함에 따라 발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17조7091억원으로, 금융채가 늘었으나 일반 회사채와 ABS가 줄면서 전월 대비 6248억원(3.4%) 감소했다.
 
7월 말 기준 회사채 잔액은 전월과 비교해 6조3363억원(1.2%) 증가한 552조6243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기업어음(CP), 단기사채 총 발행 실적은 104조3338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2547억원(4.3%)이 늘었다.
 
그중 CP 발행 규모는 총 30조4099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2966억원(21.1%) 증가했으나, 단기사채는 총 73조9239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419억원(1.4%) 감소했다.
 
7월 말 기준 CP 잔액은 전월 대비 4881억원(0.3%) 감소한 176조2150억원, 단기사채 잔액은 2조3630억원(4.2%) 줄어든 54조57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