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산한 롯데백화점 본점 식품 매장. 사진. 정혜원 기자
롯데백화점 본점 식품 매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기사 내용과는 무관). 사진. 정혜원 기자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생산자물가지수가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5개월 만에 상승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과 비교해 0.5% 오른 102.52(2015년=100)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2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하다 지난 5월 보합세를 보인 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한 것이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0.9% 하락했다. 

이는 국제 유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40.80달러로 전월과 비교해서 33.9% 급등했다. 이에 석탄·석유 제품이 전월 대비 21.1%나 오르면서 공산품물가의 상승이 전체 생산자물가의 반등을 이끌었다.

서비스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상승했다. 특히 정보통신·방송, 금융·보험이 각각 1.5%, 1.3% 상승해 전체 서비스 물가는 전월 대비 0.3% 올랐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과 축산물, 수산물이 모두 내려 전월 대비 1.6% 하락했다. 특히 농산물 중에서는 배추(-32.5), 감자(-37.0), 양파(-25.2) 물가가 하락했으며 축산물은 쇠고기(-5.9), 달걀(-6.2), 돼지고기(-1.2) 중심으로 하락했다. 수산물은 물오징어(-30.1), 우럭(-21.8)이 크게 내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농림수산품의 경우 출하량이 늘면서 공급이 증가한 것이 물가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면서 "5월 물가에 영향을 주었던 재난지원금 소비 진작 효과가 6월에는 다소 약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월 1회 조사를 시행한다. 경기동향 판단지표, GDP 디플레이터 등으로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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