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JC파트너스 선정

KDB생명 본사. 제공 : KDB생명
KDB생명 본사. 제공 : KDB생명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산업은행이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JC파트너스를 선정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지난달 30일 KDB생명 우선협상대상자로 JC파트너스를 선정하고 매각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JC파트너스는 지난 2월 KDB생명 예비입찰에 참여해 매수 실사를 완료하고 지난달 22일 마감된 최종 입찰에 단독 참여했다. 

KDB생명PEF(케이디비칸서스밸류PEF)는 투자심의위원회에서 최종 입찰자의 적격성과 매각성사 가능성 등을 평가해 JC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의 KDB생명 매각은 이번이 총 네 번째 도전이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0년 3월 금호그룹을 지원하면서 6500억원에 KDB생명을 매입하고 5년 안에 되팔 계획이었다. 산은은 2014년부터 2016년에 걸쳐 세 차례 매각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하고, 지난해 9월 네 번째 매각에 나섰다.

산업은행이 KDB생명 인수 후 유상증자 등을 통해 투입한 자금을 더하면 8500억원가량 되지만, KDB생명의 메리트에 비해 높은 매각가 탓에 산은은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이에 산은은 본전 찾기에 대한 미련은 어느 정도 내려둔 상황이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KDB생명 매각가에 대해 "시장에서는 2000억원에서 8000억원 정도 예상한다"면서 "조금 더 받겠다고 안고 있는 것보다 원매수자가 나오면 빨리 매각하는 게 비용을 최소화하고 시장에도 좋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산업은행은 JC파트너스와 협의해 투자자 모집, SPA 협상 등 매각 후속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이른 시일 내 KDB생명 매각을 마무리 짓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남은 매각 절차인 SPA 협상을 최대한 신속히 진행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면서 "최종 매각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대해 예상하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밝혔다.

KDB생명이 10년 만에 새 주인을 찾아 3전 4기에 산업은행의 품을 떠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